미 민주당 전국위,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재조사’ 요구

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참사' 여진 계속
전국위, 아이오와 민주당에 코커스 현장 보고서 재조사 요구
집계 앱 오류로 개표 3일 지나도 최종 발표 미뤄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6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민주당 측에 기초선거구 코커스(당원대회)의 보고서를 재조사(recanvass)하라고 요구하는 등 집계·개표 ‘참사’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트로이 프라이스 아이오와 민주당 위원장이 지난 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코커스 결과 발표 지연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디모인 AP=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집계·개표 ‘참사’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6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민주당 측에 기초선거구 코커스의 보고서를 재조사(recanvass)하라고 요구했다.

톰 페레즈 DNC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더 이상은 안 된다”며 “나는 대의원 선정 계획의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감안하고, 그 결과에 대한 국민(public)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아이오와 민주당에 즉시 재조사(recanvass)를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페레스 위원장은 “재조사는 정확성 확보를 위해 각 코커스 현장으로부터의 작업 진행표(worksheets)를 재검토(review)하는 것”이라며 “아이오와 민주당(IDP)은 결과를 계속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재조사는 수작업으로 표를 하나하나 다시 새는 재검표(recount)와는 다르다면서 각 코커스 현장에서 올라온 보고서들을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오와 코커스 후보별 득표율(대의원 확보 비율)은 현재 97% 개표율 기준으로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26.2%를 기록, 26.1%를 얻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0.1%포인트 차이로 앞서있다.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8.2%,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5.8%,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2.2%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아이오와 민주당은 지난 3일 저녁 첫 코커스를 치른 이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한 집계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 4일 오후에야 62% 개표율 기준으로 첫 발표를 하는 등 극심한 혼선을 빚었다.

이로 인해 투표 결과의 신뢰성 문제가 거론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