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로 연구개발 집중, 양질의 제품 만드는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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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력을 앞세운 제조 스타트업 기업들도 투자를 받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 혹은 소재·부품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파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친환경과 소재·부품은 현 정부가 관심을 갖는 분야이기도 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전기·수소 소형 선박을 제조하는 빈센은 최근 현대기술투자, 수림창업투자, 캐피탈 원 등 7곳의 투자사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규제관련 법과 정책 등의 강화로 인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7년 10월에 설립, 전남테크노파크 조선산업지원센터에 위치한 3년 미만의 벤처·스타트업으로 전기·수소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선박을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 경북테크노파크, 영암군청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 및 기업들과 기술 제휴를 맺으며 친환경 선박의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측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요 화두인 전동화 트렌드가 선박업계에도 가까운 미래에 촉발될 것으로 봤다”며 “친환경 수소선박뿐 아니라, 자율운항까지도 기업으로, 성장 요소가 많다고 평가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전 세계에서 수소 에너지기술, 배터리 기술, 선박 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갖추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장기적 차원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볼트크리에이션도 최근 9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 에칭’(미세 식각) 분야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고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파인메탈마스크(FMM) 기술 개발이 주력이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선정하는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에칭 기술을 활용해 세척이 가능한 호흡기 보호 마스크 ‘페이스 바이오 가드’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사로부터 기술력과 연구개발 능력, 잠재적 시장에 대한 발 빠른 대응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며 “확보한 자금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쓰레기 처리 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 수퍼빈 역시 최근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처는 화인자산운용, ㈜휴맥스, TBT 등이다.
2015년 창업한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순환자원을 선별 회수하고, 사용자들에게 현금으로 보상하는 재활용품 회수 자판기 네프론을 운영하고 있다. 약 160대 네프론을 지난 2년간 전국 40개 지자체와 기업에 공급하기도 했다.
수퍼빈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자원의 회수 용량이 확대되고 사용성이 개선된 2세대 순환자원 회수로봇의 시장 출시를 올해 말로 앞당긴다.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는 얼마 전 대우건설로부터 지분 30%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스포츠(레이싱) 드론 제조사로 세계 13개국에 딜러사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산업용 드론 기술 개발로 1시간 30분 이상 중장거리용 VTOL(수직이착륙무인기)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산업용, 군수용 드론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아스트로엑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산업용·군사용 드론을 고도화하고, 대우건설 관제시스템과 협업, 산업별 드론 관제·제어·운영·분석 등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과 소재·부품은 현 정부에서 각별히 신경 쓰는 분야인 만큼 소규모 제조업이라 할지라도 기술력만 있다면 투자를 유치하기 용이하다”며 “이들에 대한 투자는 연구개발로 이어지고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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