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없어 재밌는 방송 가능, 소비자 피드백도 곧바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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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를 도입한 한 중소가전 업체의 얘기다. 이처럼 코로나 19로 ‘온텍트(영상 대면)’ 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라이브 커머스 역시 기업들의 확실한 판매 루트로 자릴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용·긴 준비 과정 등 여타 제약 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 한 번에 한 달 매출 올린다?
쿠쿠는 자사의 무선 청소기 ‘인스퓨어 파워클론’의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을 실시한 14일 하루 매출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8월 전체 매출 실적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라이브 방송 통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유입량도 전일 대비 무려 956% 상승했다. 쿠쿠의 대표 제품인 전기밥솥의 하루 매출도 지난 일주일 스마트스토어 평균 매출액 대비 510% 증가했다.
생방송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부분은 인스퓨어 파워클론으로 약 7kg 중량의 볼링공과 전기밥솥, 2ℓ 생수 6입 묶음을 들어올린 순간이다.
쿠쿠 관계자는 “라이브 특성에 맞춰 재미있는 컨텐츠를 기획해 시청자의 이목을 붙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가전 밀레(Miele)의 한국법인 밀레코리아도 15일 G 7000 식기세척기를 1시간 동안 진행된 쇼핑 라이브를 통해 준비된 수량 전부를 판매했다. 제품의 소비자가가 100만원 후반대에서 200만원 초반대에 달하는 만큼 회사도 생방송에 고무됐다는 후문이다.
삼광글라스도 지난달 말 브랜드 최초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전자레인지용 유리 용기 ‘글라스락 렌지쿡’으로 현장에서 계란찜, 라면 등의 간편 요리를 회사 직원 두 명이 직접 시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이날 방송에서는 댓글 작성 이벤트, 라이브 방송 구매 이벤트 등을 통해 5만5000개가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며 “이날 방송으로 글라스락 온라인 일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기대 이상의 반응에 다음 주 두 번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라이브 커머스, 중장년층 합류 시 메머드급 영향력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은 판매자가 방송을 통해 제품의 상세 정보를 소개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과 의견을 댓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TV홈쇼핑의 경우 쇼핑 호스트가 일방적으로 제품을 설명하는 방식이라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만큼 제품에 대한 궁금한 점에 대한 답을 즉시 받을 수 있다.
규제가 방송만큼 세지 않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TV홈쇼핑의 경우 방송 심의에 따라 문구나 안내 멘트 등이 규정에 위반되면 제제를 받는다.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의 경우 최신 유행어도 사용할 수 있다. 신조어 사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밀레니얼-제트 세대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꾸안꾸(꾸민듯 안 꾸민 듯),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 소비) 등의 신조어를 활용해 젊은 소비자들의 참여를 늘릴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신조어와 유행어를 활용하는 방식은 TV홈쇼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라이브 커머스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진용 건국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TV홈쇼핑의 대상이 중장년층이라면, 라이브 커머스는 동영상 컨텐츠에 익숙한 밀레니얼-제트 세대가 타깃”이라며 “라이브 커머스가 쉬운 접근성과 친숙함을 앞세워 중장년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만큼 향후 파급력은 지금 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