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독살미수, 미 기관 '음모'
미국·나토, 협정 어겨..."미러, 군비경쟁 이미 시작"
"바이든 행정부, 먼저 움직임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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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회째를 맞이하는 송년 기자회견에는 774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RT방송 등을 통해 러시아 전역으로 생중계됐다.
기자회견은 50개가 넘는 러시아 국내외 이슈들에 대한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문제였다.
푸틴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3.6% 역성장했으나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의 평균 GDP 하락률 9%보다는 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전국적인 봉쇄(lockdown)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는 어떤 국가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효과적인 선례를 찾기가 어렵다.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가 예견됐지만 효과적인 국민 방역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 정부 부처는 노력하고 있고, 현재 러시아의 방역 시스템은 전 세계의 다른 사례와 비춰볼 때 어느 정도의 효율성이 입증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생산·접종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에 대한 백신 보급은 조만간 실행할 계획이며 집단 면역체계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접종에 나서야 하는데 아직 관련 장비 생산을 위한 원자재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백신 보급 일정에 관한 전문가들의 통합된 의견이 나오지 않아 협의하고 있다며 2~3주 내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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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트는 미국이 지난해 8월 2일 탈퇴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과 함께 러·미 군축체제의 양대 산맥으로 내년 2월 종료된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에 신냉전 체제에 대한 러시아 입장을 묻는 영국 BBC방송 질문에 자신은 무엇보다 러시아 이익을 우선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공식적으로 군사 체계를 동(러시아)쪽으로 확장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물론 이 약속은 구두 약속이었고, 협정서에 서명된 사항은 아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나토는 러시아 국경 쪽으로 군사 체계를 확장하고 있고, 러시아는 이에 반응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사일 방어 협정은 우리가 어겼는가? 장·단기 미사일 협정을 우리가 어겼는가? 미국과 서방국가는 신무기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협정은 미국이 어겼다. 미국과 유럽은 신무기를 앞세워 새로운 군사 체계를 만들고 있지 않은가? 여러분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 왜 우리(러시아)를 바보로 생각하는가? 라고 다소 거칠게 반문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미수 사건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이는 러시아에 대한 공작으로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진행되고 있는) 일부 조사 또한 미국의 특수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의 합법화, 즉 ‘공작’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언론의 보도가 미 정보기관이 제공한 자료를 근거로 한 ‘공작’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앞서 영국 탐사보도 전문매체 벨링캣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미국 CNN방송은 지난 14일 공동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으로 나발니를 독살하려 한 집단의 배후에 러시아 정보국(FSB)이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독일 간 파이프라인 연결 사업인 노드 스트림-2과 관련, 이 프로젝트의 경제성은 이미 입증됐고, 가스관 공사도 160km밖에 남지 않는 등 사업 자체는 마무리 단계라며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조 바이든)가 동맹국인 독일을 존중하고, 독일의 국익을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면 공정한 경쟁 체재로써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400을 구입한 터키를 제재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는 사안에 따라 대립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은(에르도안) 자신의 말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며 꼬리가 머리를 흔들지 않으며, 그는 국익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 끝까지 가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의 연례 송년 기자회견은 2001년부터 매년 12월 개최됐으며 러시아 헌법에 따라 3선이 금지돼 총리를 지낸 2008년부터 2011년을 제외하고 진행돼 올해로 16회째를 맞이, 러시아 정치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기자회견은 국내외 기자들이 러시아와 국제 문제에 대해 서슴없이 질문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