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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한투증권 제치고 올해 ‘순이익 1위’ 올라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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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12.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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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8000억원대 역대 최고 실적
한투證은 1등 수성 못 하고 2위로
키움證 '75% 급증' 증가폭 가장 커
NH투자·삼성證 제치고 3위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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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래에셋대우가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순이익 전망치가 8000억원대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 1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은 2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대규모 파생결합상품(ELS) 손실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는데, 이후 빠른 실적 회복세에도 1위 수성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키움증권은 동학개미운동의 최대 수혜를 봤다.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폭’이 75%에 달한다. ‘톱5’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빠른 성장세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성적도 따돌리고 순이익 기준 3위 증권사로 오를 전망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만큼, 주식 중개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수수료 수익성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례적인 호실적에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과 이현 키움증권 사장의 연임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두 수장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순이익 1위에 ‘영업이익 1조클럽’ 가입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키움증권의 이 사장도 재임기간 동안 실적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4곳의 올해 순이익은 2조5531억원이다. 전년(1조8944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4개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톱5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내려앉았다. 올 3분기 421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냈는데, 전년동기 보다 21% 줄었다.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 잠정치가 전년대비 14%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한국투자증권의 올 한해 순이익도 전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낸 배경은 단연 ‘동학개미운동’ 덕분이다. 개인들의 주식거래대금이 늘자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의 증가했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8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61조819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종전 최대치인 2018년(10조9000억원) 기록을 6배가량 웃돌았다.

관전포인트는 ‘톱5 증권사’들의 순이익 순위다. 올해 ‘순이익 1위’ 자리는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8052억원이다. 전년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증권은 2위로 내려앉았다. 올 1분기 ELS 손실여파로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한 탓이다. 최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의 연임도 점쳐진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미국 내 15개 호텔 인수 계약 취소와 관련된 중국 다자보험과의 미국 1심 재판에서 승소한 바 있다. 역대 최고 실적에 소송 리스크까지 제거한 만큼, 내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순이익 성장세가 가장 매섭다. 634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톱3’로 올라설 전망이다. 전년대비 증가폭은 75%를 기록했다. 3~4위권을 다퉜던 NH투자증권(5949억원), 삼성증권(5182억원)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증권사 실적에 수탁수수료 수익이 절대적인 만큼, 국내 주식시장 트레이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이 동학개미의 최대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국내에 이어 해외주식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내년에도 주식투자열풍이 지속될 것인 만큼, 이 사장의 경영전략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연임가도를 달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나 기업금융(IB) 분야의 수익성을 높여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증권사들은 수탁수수료에 의존해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증시변동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개인 투자자의 거래비중이 감소하면 증권사의 이익 전망치 역시 빠르게 하향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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