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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힘’…장석훈號, 3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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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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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이익 5000억 1년새 30%↑
'동학개미의 힘' 수수료 2배 급증
1억이상 고액자산가 18만명 넘어
카카오 등 대어급 IPO도 성공적
'승진가도' 장석훈 연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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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장석훈호(號)가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에게 지난해는 유의미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사장으로 승진한 직후 ‘실적 서프라이즈’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30% 뛴 수치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열풍에 힘입어 주식중개 수수료가 2.5배 이상 급증한 덕이다. 여기에 삼성증권 강점인 ‘자산가 고객층’이 탄탄하게 힘을 실어줬다.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전체 실적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ELS·DLS) 손실도, 실적 서프라이즈로 메우면서, 체력을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이다.

장 사장의 연임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18년 7월 대표이사 대행직에 오른 뒤 실적이 꾸준히 수직상승한 덕분이다. 사장 취임 후 1년만에 실적으로 능력검증까지 마친 만큼, 두 번째 임기를 이어나갈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주식투자열풍이 올해도 지속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에 악영향을 줬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ELS·DLS 손실 등 이슈도 소멸됐다. 다만, 금융당국이 삼성 계열사 임원에 부당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으로 종합검사를 진행 중이란 점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50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대비 30% 급상승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018년 7월 장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51%에 달한다.

삼성증권이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배경엔 ‘동학개미운동’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주식중개시장에 유입된 고객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식 매매 중개수수료(순수탁수수료)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만해도 20만명에 그쳤던 신규고객 수는 75만명을 넘어섰다. 1년만에 3.5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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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장 사장은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조해왔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도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비대면 자기주도형 투자자를 위해 강화한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강화해 편의성을 높이면서, 고객 유치를 유도했다.

특히 삼성증권만의 경쟁력은 ‘해외주식’과 ‘부유층 고객’에서 나왔다. 삼성증권은 업계서 억대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많은 증권사로 꼽힌다. 1억원 이상 자산가 수가 18만명을 돌파했다. 해외주식은 ‘매출 1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신규 거래고객도 지난해 1만명에 불과했는데, 올해 15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삼성증권 측은 “해외주식 리서치를 차별화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고객을 끌어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대어급 IPO를 주관하는데 성공했다는 점도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고바이오랩, 엔젠바이오 등 굵직한 상장을 주관하며 눈길을 끌었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장 사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3년간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 치우는 동안, 장 사장은 매년 승진가도를 달렸다. 2019년엔 정식 대표이사로, 2020년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는 호실적을 또다시 경신한 만큼, 이번엔 ‘연임’ 결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올해 ELS 손실 이슈, 코로나19 여파 등의 이슈가 소멸되면서, 전년대비 가시적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임기 말 시점에서 올해 첫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대상으로 올랐다는 점 등은 걸림돌이다. 삼성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삼성 계열사 임원에 부당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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