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부채비율 40%p 증가
수소사업 확대 등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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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되는 재무경영 상황에 정유4사는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들어갔다. 핵심은 ‘친환경 사업’이다. 석유사업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수소연료전지와 같은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유업 불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수요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일부 정유사는 이미 수소에너지 전문 기업과 손을 잡거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지난해 말평균 부채비율은 약 173%였다. 전년 말 대비 38%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 2개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계산됐다.
부채비율이란 기업이 보유한 자산 중 부채가 얼마정도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예를 들어 A기업의 부채비율이 200%라면 보유 자본보다 부채가 2배 많다는 뜻이다. 보통 부채비율이 200% 미만이면 우량한 기업으로, 400%가 넘으면 경영부실기업으로 여긴다.
부채비율이 늘어난 이유는 정유사업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4개사 모두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경쟁사에 비해 정유사업 규모가 절대적인 SK에너지에 타격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말 기준 255%를 냈는데, 전년 말 대비 85%포인트 확대됐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조5924억원의 순손실을 낸 만큼, 부채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유가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부분”이라며 “윤활유나 석유화학 등 사업부문이 포함된 다른 경쟁사과는 다르게 정유사업 위주로 사업수익구조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더욱 부채비율 상승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업계의 출구전략은 ‘친환경’이다. 4개사 모두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그린밸런스 2030’을 발표했다. 이의 일환으로 SK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를 도입했다. 정유 기반 사업뿐 아니라 친환경, 미래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일부 정유사들은 수소사업에 뛰어들었다. 에쓰오일은 최근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에프씨아이(FCI) 지분 20%를 확보했다. 향후 국내시장과 중동시장서 수소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과 손잡고 수소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양사가 함께 수소생산에 협력하고, 암모니아 연료 개발도 함께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그룹차원에서 ‘친환경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과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