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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현상’ 3세 형제경영 안착하나…티앤씨·첨단소재 몸값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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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3.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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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계열사 효성티앤씨·첨단소재
주력 사업인 섬유소재 호황 맞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달성 예상
신고가 경신·목표주가 매월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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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3세 형제경영’ 체제가 안착하는 분위기다. 두 형제가 나란히 2대주주로 앉아있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가 주력 섬유소재의 호황을 맞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15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이에 화답했다. 실적 기대감에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42%, 10.49% 상승했다. 덕분에 조 회장이 쥐고 있는 효성티앤씨의 지분가치는 올해 들어 2.5배가량 뛰었다. 조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도 같은 기간 2배 이상 뛰었다. 형제경영 체제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계열사인 만큼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조현준·현상 형제’ 3세경영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지주사인 효성을 비롯해 사업회사인 효성화학과 효성중공업에서 형제가 비슷한 지분을 보유한 것과 달리 효성티앤씨는 조현준 회장이 12.21%를 보유하고 있고, 효성첨단소재는 조현상 부회장이 14.59%의 지분을 보유해 지배력을 다지고 있다. 두 형제는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올해를 터닝포인트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경영에 박차를 다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의 종가는 이날 각각 51만4000원, 34만7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장중 52만원 선까지 상승하면서, 모두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덕분에 조 회장의 효성티앤씨 지분가치는 지난 1월4일 1345억원에서 이날 3246억원으로 141% 뛰었다. 동생 조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가치도 같은 기간 825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130% 급증했다. 목표주가도 매월 상향되고 있다. 효성티앤씨에 대한 6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한 달 만에 4.8% 오른 58만2000원대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미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선 상황이다. 목표주가는 같은 기간 5.3% 상향됐다.

주가가 급등하는 배경엔 ‘실적 기대감’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3893억원이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대비 실적이 2.3배 이상 상승한다는 얘기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퀀텀점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1351% 폭증한 987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서다. 올 1분기도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란 게 증권가 중론이다.

양사의 깜짝 실적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조현준·현상 형제’ 3세경영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부친인 조석래 명예회장이 퇴진한 이후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2018년 효성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재상장됐다.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지주사 효성에 이은 2대주주(14.59%)이고,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이 2대주주(12.21%)다. 각각 두 형제의 지배력이 탄탄한 곳인 만큼, 두 형제의 경영능력 시험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조 부회장이 지난달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양사는 그룹 핵심 계열사로 더욱 부상했다.

두 형제는 핵심 섬유사업 실적 상승을 발판으로 ‘초격차’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점유율 32%를 차지하며 왕좌를 수성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요가복·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스판덱스가 황금기를 맞았다. 조 회장이 꺼낸 카드는 ‘공장 증설’이다. 이미 중국, 인도에 새로 설립한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데 더해, 터키와 브라질에도 추가로 공장을 새로 설립할 예정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 1위 업체인 만큼 경쟁사의 재무적 위기를 기회로 삼아 최근 기저귀 등 차별화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효성첨단소재의 무기는 기존 핵심사업인 타이어코드와 신사업 탄소섬유다.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최근 타이어코드에 들어가는 첨단소재 아라미드 생산을 적극 늘리고 있다. 아라미드는 전기차용 타이어의 캡플라이부분에 나일론과 혼용되면서 강성을 보강하는 데 사용된다. 지난해 4월부터 아라미드 2500톤을 추가로 생산할 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할 수 있는 화학 신소재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아라미드 증설 설비의 기계적 완공을 한다. 올해 7월부터 증설효과(1250톤→3750톤)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탄소섬유는 장기적으로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사업을 이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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