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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신사업’ 승부수…수소 이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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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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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정관에 신사업 추가
복합 서비스로 미래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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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신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기차 충전사업, 캐릭터 라이센스업, 서비스 중개업 등 사업군을 정관에 새롭게 추가했다. ‘정유’에 쏠린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름판매만 취급해온 주유소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전기·수소 충전소를 확대설치하고 셀프세차,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복합형 서비스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정유사업 적자폭은 매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019년부터 마이너스 실적으로 돌아서더니, 지난해 1.6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불과 1년 만에 적자 규모가 30배 가량 뛴 셈이다. 향후 정유업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유가 상승 호재에도 제품 수요가 부진한 탓에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전기·수소차 전환이 빨라지면서 정유업 침체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에쓰오일은 미래 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관에 3개 신사업을 추가했다. ‘전기차 충전사업’ ‘브랜드·캐릭터 상표권 활용 라이센스업’ ‘유류제품 외 상품·서비스 도소매 및 중개업’ 등이다. 지속성장을 위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마련한 사업군이란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기차 사업’ 진출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점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수소 연료전지 기업 지분을 사들이며 수소사업 진출을 본격화했지만, 전기차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힌 적은 없다. 이번 정관변경으로 전국에 퍼진 주유소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유업 부진으로 수익률이 떨어진 전국 주유소들도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에쓰오일이 상품 서비스 중개업·도소매업 사업군을 추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파주에 구축된 초대형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이 에쓰오일이 그리는 미래 주유소의 모습이다. 이곳엔 대형 편의점과 터널식 자동 세차기 2대를 운영 중이며, 화물차 주유 고객 및 세차 대기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공간도 마련돼 있다. 단순히 연료 충전을 위한 장소가 아닌,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군을 넓힐 전망이다. 이밖에 에쓰오일 캐릭터 ‘구도일’을 활용한 마케팅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엔 캐릭터가 출연하는 애니메이션도 출시했다. 관련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마케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이 신사업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부진한 정유업 때문이다. 지난해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조6960억원을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523억원 적자를 봤는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적자폭이 더욱 악화됐다. 이를 극복하고 에너지 전환에 발맞추기 위해 에쓰오일은 지난해 ‘비전 2030’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의 탄소 감축 노력에 맞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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