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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열풍’ 잇는 MZ세대…SNS 인증·정치 비판 등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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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승인 : 2021. 10. 04. 16:45

국내외 구분 없이 2030 젊은층, 가지각색 반응 눈길
'달고나 뽑기' 등 전통놀이 SNS 인증샷 올리기 한창
'50억 퇴직금' 논란 등 정치 현안 비판 소재로 활용도
오징어게임 포스터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 /자료=넷플릭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26)는 개천절 연휴를 맞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정주행’(드라마 등 시리즈 작품을 1편부터 최종편까지 한 번에 몰아 보는 행위)했다. 김씨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탓에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공감할 수 없었다”며 “몰아서 보고 나니 이제야 유행에 뒤쳐지지 않고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당 드라마와 관련해 가지각색 반응을 내놓으며 신(新)풍속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로 소비하는 젊은층은 드라마에 등장한 ‘달고나 뽑기’, ‘딱지치기’ 등을 하는 ‘인증샷’을 올리며 잊혀진 옛 놀이 문화를 소환하는가 하면, 대학가를 중심으로는 현실 정치를 비판하는 ‘풍자 아이템’으로 활용하며 드라마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4일(한국시간)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3일(이하 미국시간) 기준 드라마와 예능 등 TV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825포인트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달 23일부터 11일째 연속 1위의 기록이다.

특히 자국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도에서조차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오징어 게임’을 향한 세계적인 인기가 증명됐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모든 방영 국가에서 한 번씩 1위를 차지해 본 작품이 됐다.

대학생 이모씨(전북 전주·23)는 “드라마를 보고 친구들과 함께 달고나 뽑기 게임을 하러 갔다”며 “오랜만에 했더니 어렸을 때 추억이 생각나고 재밌어서 인증샷도 찍어 올렸다”고 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에서도 ‘오징어 게임’ 체험관에 3000여 명이 넘는 수많은 대기 인파가 몰리는 등 세계적인 신드롬이 계속되자, 테드 새런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지금까지 넷플릭스 작품 가운데 ‘오징어 게임’이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단순한 문화 향유를 뛰어넘어 ‘오징어 게임’ 열풍은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와 비판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에서 ‘50억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31)을 향한 비판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연세대에는 “당신이 ‘오십억 게임’을 즐기는 동안 청년들은 죽어가고 있었다”는 제목의 대자보가 걸렸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누군가는 50억원을 챙기는 동안 청년들은 첫 출근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경제난에 시달려 고독사했다”며 “곽 의원은 ‘오징어 게임’처럼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생명을 다하는 청년들의 죽음 앞에 깊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서비스를 시작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을 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9회 분량의 드라마다. 영화 ‘도가니’,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극본·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정재와 박해수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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