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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까칠해진 독일…“우크라 침공시, 푸틴은 파리서 쇼핑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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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1. 12. 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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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브레히트 신임 국방장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강경발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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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취임한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독일 신임 국방장관. /사진=AP통신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로 미국·EU(유럽연합)과 러시아가 군사적 대결 태세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양자 사이에서 항상 결정적 중재 역할을 해왔던 독일이 새 정부 출범 후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지는 19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신임 독일 국방장관이 독일 빌드엔손탁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독일연방방위군의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리아노보스치지 보도에 따르면 람브레히트 장관은 유사시 독일연방방위군의 파병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외교·경제 제재 측면에서 모든 가능성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긴밀히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토와 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가 도발행위를 할 경우 독일의 파병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이어 람브레히트 장관은 “(러시아 침공 가능성에 대한)우크라이나의 두려움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러시아를 공격자로 간주하고 (자신의) 첫 해외 순방국으로 리투아니아 나토군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독·러 가스관 사업인 ‘노스스트림2’도 제재 패키지에 포함될 수 있냐는 질의에 “우리가 가진 모든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며 “푸틴과 그의 측근(행보)에 집중해야 하며, (우크라이나 침공 시)공격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파리 샹젤리제에서 쇼핑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전 사회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으로 앙겔라 메르켈 정부시절 독일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람브레히트 장관은 올라프 숄츠 사회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제9대 연방 총리로 취임함과 동시에 국방부 장관으로 부임했다.

외교 갈등 와중에 상대국을 향한 강경발언은 흔한 일이지만, 러시아 현지언론들은 16년에 걸친 메르켈 시대가 막 내리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나온 고위인사의 강경발언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임 메르켈 총리는 일명 ‘푸틴 잡는 무티(Mutti·엄마)’로 불리며 EU와 러시아간 극심한 갈등 속에서도 대립과 균형을 잘 유지하며 실질적인 중재 역할을 해왔다. 특히 미국의 반대로 무기한 연기됐던 ‘노스스트림2’의 미국 비준을 얻어냄으로써 독일의 실리외교를 상징하기도 했다.

슐츠 신임 독일 총리는 이전 정부에서 노동사회부 장관과 함부르크 시장, 연방 재무부장관 겸 부총리로 지낸 덕에 메르켈의 정치적 후계자로 불리며 좌우를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 대표 출신인데다, 특히 ‘신호등 연정’으로 불리는 연립 내각의 특성상 ‘노스스트림2’에 부정적인 녹색당과 연정이 필수였던 만큼 이전과 같은 중재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러시아 현지 분위기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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