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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ESG 투자, 수익률은 ‘글쎄’…최근 3개월 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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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12. 21. 16:39

상위 ESG 주식형 펀드, 공통적으로 '삼성전자' 많이 담아
무늬만 ESG 펀드라는 지적도…전문가 "ESG 핵심 지표 선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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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SG(사회·환경·지배구조) 펀드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설정액 10억원 이상 ESG펀드의 단기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ESG 주식형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 평균은 마이너스(-) 2.05%였고, 채권형도 -0.01%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은 이에 대해 “ESG 경영 모티브가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겠다’는 것으로 일시적으론 수익률이 괜찮아도, 평균적으로 보면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투자자금이 쏠리며 ESG 투자의 수익률이 일시적으론 좋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기대 만큼 높지 않을 수 있단 해석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쌈짓돈은 ESG로 향하고 있다. 올 초 6500억원이던 ESG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이날 기준 1조6266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상위 ESG 펀드, 어떤 종목 담았나
상위 ESG 주식형펀드는 공통적으로 삼성전자를 많이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펀드 중 덩치가 가장 큰 NH-Amundi100년기업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설정액 2779억원)의 경우 삼성전자 투자 비중이 22.20%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 SK하이닉스 7.57%, NAVER 4.55%, 카카오 4.21%, 삼성SDI 3.47% 순이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설정액 1558억원)은 삼성전자 9.77%, SK이노베이션 3.89%, 네이버 3.28%, 삼성바이오로직스 3.10%, 삼성전자 우선주 2.24% 등을 담고 있다 .

KB자산운용의 KBESG성장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설정액 449억원) 역시 삼성전자 비중이 23.59%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름만 ESG펀드?…“ESG 핵심 지표 선정해야”
ESG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펀드가 우호죽순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론 다른 주식형펀드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 삼성전자, 네이버와 같은 인기 우량주 위주로 담고 있고 다른 인기 테마 펀드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기 때문이다. ESG 간판을 단 ‘무늬만 ESG 펀드’가 투자자에게 재판매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혜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ESG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종목을 담으면서도 대형주 위주여서 시장수익률의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의 운용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펀드의 ESG 수준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를 선정해 투자설명서에 공시토록 하면 투자자들이 ESG 펀드의 질적인 차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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