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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 시청 광장에 수천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밀집한 후 시청으로 난입을 시도했고, 이에 경찰이 섬광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하는 과정에서 큰 충돌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가 난입한 알마티 시청은 물론 시 검찰청 건물에도 화재가 발생했고, 은행 및 공공기관 등의 주변 건물 300여채에서 약탈·절도 및 파손 등에 따른 시민 재산피해와 사망 8명, 사상자 300여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시위대 일부가 경찰으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화기를 소지한 목격 영상이 배포되면서 치안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알마티와 망기스타우 지역을 한정으로 선포했던 비상사태를 수도를 포함해 전국으로 확대했고, 아스카르 마민 총리와 내각의 총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현 부총리인 아리한 스마일로프가 총리 권한대행을 수행한다.
또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이 역임 중이던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직을 자신에게 위임하고 카림 막시모프 국가안보위원회(KGB) 위원장을 직위해제하는 등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도 잇따라 취했다. 여기에 CSTO(구 소련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해 러시아 등 주변국의 협조를 구했다.
6일 자정(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두 번째 대국민 담화에 나선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에 테러 배후세력이 있다”며 정부의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평온을 보할 의무가 있다”며 “시위대가 갖춘 높은 수준의 조직력에 주목해야 하며, 이들은 재정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정교한 선동자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카예프 대통령은 “오늘(6일) 새벽 테러조직이 알마티 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외국국적 항공기를 볼모로 잡는 테러가 발생했다”며 “알마티 계염사령관은 즉시 대테러작전을 수행해 공항을 점거했던 테러조직을 제압하고 제압과정에서 2명의 특수대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지난 2일 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 주 좌나오젠 지역에서 가스가격 120텡게(330원) 인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토카예프 대통령은 사안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가스가격 인하를 약속하고 에너지 가격 및 사회물가에 대한 통제를 지시했으나 시위는 오히려 격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