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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1월 사태 이후 첫 반정부 시위, 유혈사태 없이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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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2. 02. 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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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측, 지자체 직접 선거제 도입 요구
집회측, 평화시위 강조.. 강경정치발언 자제
카자흐 당국, 사전등록된 합법 시위 확인, 시위 현장에 경찰 파견했지만 물리 충돌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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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장 직접선거제 도입 요구 집회 모습. 이날 집회는 지난 1월초 가스가격 인상에서 촉발돼 발생한 사상 최악의 유혈사태 이후 처음 열린 반정부 집회다. /출처=집회 참가자 SNS 캡처
연초 가스가격 인상에서 촉발돼 사상최악의 반정부 유혈시위를 낳은 일명 ‘1월 사태’ 이후 첫 반정부 집회가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또다시 열렸다.

카자흐스탄 일간 블라스치지는 5일(현지시간) 알마티시청 앞에서 1월 사태 이후 첫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블라스치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 100여명들은 먼저 1월 사태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을 위해 1분간 묵념 후 집회를 시작했으며 지난 1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된 예르볼랏 도사예프 알마티 시장에 대한 해임과 지방자치단체장 직접선거제 도입을 요구했다.

집회 규모 자체는 크지는 않았지만 지난 1월 유혈사태 이후 열리는 첫 반정부 집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집회 주최 측은 유혈사태 이후 생긴 카자흐 국민들의 집회 반감 감정 등을 고려해 이번 시위가 알마티 시청으로부터 옥외집회 허가를 받은 평화집회인 점을 강조했다. 직접선거제 도입 요청과 관련 없는 참가자들의 강경한 정치발언은 집회 측으로부터 자제됐고, 이중 몇몇은 쫓겨나기도 했다.

유명 MC이자 경제학자인 라힘 오샥바예프는 이날 집회에서 “1월 사건은 일반시민과 행정집행 기관 모두 현 시스템의 희생자임을 보여줬다”며 “거의 모든 국가가 도입한 시장선출 선거제도(지방선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마티 시청 측은 사전 등록된 집회인 만큼 직접적인 통제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집회지역에 일부 경찰을 파견해 현장을 통제했으며 집회가 해산될 때까지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지난 1월 초 가스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망기스타우 지역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4일을 기점으로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까지 시위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한 극단주의 단체들로 보이는 세력이 가세하고 자동화기 등으로 무장 및 국가 전략시설을 공격하면서 반정부 시위는 유혈사태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시위 초반에 온건한 태도를 보였던 카자흐스탄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고 없는 조준사격을 허가하면서 강경진압에 돌입하고 CSTO(구 소련 안보집약체)의 평화유지군 파견을 요청했다.

이후 유혈사태는 10여일 만에 진압됐지만, 시위대를 포함한 군경 225명이 사망하고 4000여명이 부상당했다. 카자흐 당국은 유혈사태 동안 절도 및 재산 피해 등을 제외한 일명 ‘중대한 형사건’은 695건에 달하며, 이중 44건은 테러행위, 31건은 살인과 선동 및 권력 장악 혐의 등으로 695명이 체포하고 85명은 용의자로 구금됐다고 밝혔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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