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취재후일담]효성 조현준, ‘색깔내기’ 인사 고민할 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14010006869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2. 14. 18:00

조현준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2017년 부친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기 시작한지 5년차를 맞았지만, 조 회장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인사가 언제쯤 나올지 그룹 안팎에서 의아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 초에도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를 단행하면서죠.

이번 임원 승진인사를 살펴보면 김규영 부회장과 손현식 사장이 각각 1948년생, 손 사장은 1954년생입니다. 효성중공업의 대표이사인 요코타 다케시 부사장도 1958년으로 조 회장과는 10년에서 많게는 20년까지 차이가 납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0~50대 젊은 총수가 이끌고 있는 그룹들이 최근 ‘변화와 쇄신’을 키워드로 젊은 CEO를 대거 중용하는 것과는 조금 결을 달리 하는 듯 보입니다.

일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사제도 혁신안을 통해 젊은 경영자를 배출하기 위한 기반을 명문화했습니다. 직급별 체류 기간을 없애며 40대 CEO가 배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겁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연속으로 40대 CEO를 발탁하는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됩니다.

물론 조 회장이 이들을 승진시킨 건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김 부회장은 현재 효성의 핵심 먹거리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의 개발부터 함께 한 인물로 ‘기술통’입니다.

회사를 이끄는 CEO들의 경험과 연륜도 중요하지만, 효성의 세대교체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수소 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추진해 온 조 회장의 최근 행보에 발맞춰 효성도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 필요해 보인다는 게 그룹 내부의 전언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받아들이기 위한 젊은 피 수혈도 향후 효성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회장이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인사를 고민해볼 때입니다.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