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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영국의 ‘러시아 제재 패키지’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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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2. 03. 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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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연설서 시위 사태 언급하는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진=AFP·연합
러시아와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갖고 있는 카자흐스탄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일명 ‘대러시아 경제제재 패키지’에서 제외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국가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안 적용범위가 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까지 확대될 움직임이 보이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서방 측과의 협상에 적극 나서 예외조치를 이끌어낸 것이다.

카자흐스탄 일간 블라스치지는 5일(현지시간) 자국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영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카자흐스탄에 경제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만 바실렌코 카자흐스탄 외무차관은 이날 “카자흐와 영국은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국제적 차원에서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적 수단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며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관련해 카자흐스탄에게 제재를 가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로만 차관은 “카자흐스탄과 영국은 30년에 걸쳐 달성한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와 호혜적인 협력에 주목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전체적인 스펙트럼을 상호 이해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마가렛 하지 영국 하원의원이 의회에 출석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에도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자, 카자흐스탄 외무부는 바로 다을달 주카자흐 영국 대사를 소환하고 영·카자흐 외교회담을 즉각 개최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NBC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러시아로부터 자국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요청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토카예프 대통령은 CSTO(구소련국가 안보체제)군 파병은 CSTO 영토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점과 푸틴 대통령의 도네츠크·루간스키공화국 독립 인정과 관련해 UN결의안을 준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러시아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안에 나서자 외환거래 시장을 일시적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하는 등 러시아 경제 의존도를 낮추춤과 동시에 서방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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