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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 방역당국은 베트남을 방역강화대상국으로 조정해 다음달 1일부터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미얀마와 함께 베트남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7일간 그대로 격리해야 한다.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력이 국내에 등록돼 있는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가 없어졌지만 베트남은 오히려 격리지침이 완화된 것이다. 당국은 “베트남의 확진자 발생률·예방 접종률·입국 후 확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 설명했다. 또 격리면제 제외조치 적용 기한은 별도로 두지 않으며 위험도 변동 상황에 맞춰 조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당국 방침에 베트남 진출 기업인들과 거주 교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베트남 진출 대기업 관계자 A씨는 “그간 입국이 힘들었던 베트남이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이전으로 비자정책 복원과 무격리 입국으로 문을 열었는데 한국은 되려 닫아버렸다”며 “국내에서는 코로나19를 계절독감으로 본다는 방역지침으로 전환하면서 한국보다 확진자가 덜 나오는 베트남을 코로나 때문에 막는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되물었다.
당국의 행정처리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한국 방역 당국은 지난 17일, 18일부터 베트남을 방역강화대상국으로 조정하고 베트남발 한국행 항공편의 탑승률 제한 시행 등을 결정했다. 다만 기존 예약률이 60%를 초과하는 항공편의 경우 예약 변경을 포함한 신규티켓 판매도 즉시 중단토록 했다.
그러나 베트남이 방역강화대상국으로 조정되고 격리면제에서 제외된다는 내용의 발표는 21일 오후에나 이뤄졌다. 대부분의 베트남발 한국행 항공편이 기예약률 60%를 넘어 대부분의 기업인·교민들이 티켓조차 구하지 못했다. 가족의 부고를 듣고도 탑승률 제한으로 티켓을 구하지 못해 항공사와 한인회 등이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장은숙 하노이 한인회장은 22일 아시아투데이에 “전날 대사관과 한인회·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등이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며 “갑작스레 이유도 모르는 상태에서 격리면제 제외 국가란 결과를 받다 보니 기업인·교민 모두 분통을 터뜨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기업·교민들의 상황과 피해 등에 대해 항의도 하고 우려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회장은 “방역 당국도 데이터에 기반해 내린 결정이겠지만 인구 1억의 베트남에서 한국보다 적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 등 현지 상황을 반영해달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 정부의 정책이니 존중해야겠지만 베트남의 코로나19 상황이나 방역 성과 등이 제대로 반영된 것 같지 않다. 이 점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며 “베트남은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에게 15일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고, 17일까지 한국 포함 17개국과 백신여권 상호인정에 합의했다. 경제·인적교류 활성화는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는 현안”이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