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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에 흔들리는 베트남 대기업…FLC 이어 떤황민도 회장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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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04. 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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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아잉 중 떤황민 그룹 회장./사진 출처=떤황민그룹
베트남 유명 부동산 기업인 떤황민 그룹의 회장과 아들 등 주요 인사들이 불법채권 발행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부동산·호텔·항공·정보통신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FLC 그룹의 회장이 최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불법채권 규모가 5000억원이 넘는다는 발표에 베트남 사회가 또다시 떠들썩하다.

6일 베트남 공안부는 전날 도 아잉 중 떤황민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인 도 호앙 비엣 부사장 등 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떤황민 그룹이 채권 발행 및 자금 동원과 관련해 법률을 다수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중 회장과 일당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떤황민 그룹 산하 3개 회사를 동원해 9차례에 걸쳐 10조 3000억동(약 5490억원)의 사채를 발행했다. 또 안 쏘 공안부 대변인은 “자금조달을 위한 목적으로 발행된 채권이지만 실제 경영활동에 사용되지 않았다”며 사기·자산횡령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국가증권위원회(SSC)도 떤황민 그룹 산하의 3개 회사가 사채 발행과 관련해 관련된 정보들을 은폐하고 허위 정보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SC는 해당 채권 발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뚜오이쩨 등 현지 매체들은 “자금이 조달된 후 채권 발행이 취소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당국의 조치로 채권 소유권 이전이 중단된다곤 하지만 반환금 등 해당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고급아파트 프로젝트 등으로 유명한 떤황민 그룹은 지난 1월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1㎡당 24억 3000만동(약 1억3000만원)에 낙찰받은 호치민시 투티엠지구 부지를 포기하면서다. 평당 4억원이 넘는 금액에 매입한 셈인 해당 부지는 터무니없는 낙찰가에 정부로부터 “지나치게 높은 금액에 낙찰받았다” “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중 회장이 정부 지도부에게 낙찰을 포기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떤황민 그룹은 200억~300억원대의 입찰보증금도 포기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말 자사주의 주가를 조작하고 사전 공시 없이 지분을 매각한 FLC 그룹의 찐 반 꾸옛 회장이 구속된데 이어 떤황민 그룹마저 불법채권 발행과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 평소 호화로운 생활을 자랑하던 기업인들이 줄줄이 잡혀가자 베트남에서는 “시장을 교란하는 악성 대기업과 기업인들을 엄중히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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