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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제재’ 러시아의 금융 피난처로 떠오른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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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2. 04. 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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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이후 러시아인의 신규계좌 개설 1만여건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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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자의 카자흐스탄 은행 내에 신규계좌 개설 건수가 1만194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단행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를 피해 인접국인 카자흐스탄 은행에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러시아인과 벨라루스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일간 자꼰지는 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금융시장 안정·개발기관(ARRFR) 발표자료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자의 카자흐스탄 은행 내 신규계좌 개설 건수는 1만1940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ARRFR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자의 카자흐스탄 은행 계좌 보유수는 총 16만 계좌”라며 “2월 말부터 러시아 법인의 신규계좌개설 건수가 증가했으며 카자흐스탄 은행 계좌를 보유한 러시아 업체는 805여 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단행된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 일환으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고립되자 루블화 이체·예금이 가능하고 같은 러시아어권 인 카자흐스탄 은행에 러시아 국적 시민의 신규계좌건수가 확대되고 있음이 이번에 공식확인된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카자흐스탄 정부는 미국과 ‘국가간 계좌정부 자동교환 제도’를 시행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 제도는 탈세와의 전쟁을 위해 미국 주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20개국(G20) 등 최소 44개국과 협정이 맺어져 있으며, 지난 2014년 비밀계좌로 유명한 스위스가 해당 협정에 동의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인들의 자국내 신규계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ARRFR은 “범죄수익금 합법화·테러자금 조달 방지에 관한 법률(AMLFT) 및 국제협약에 따라 카자흐스탄 내에 모든 외국 시민·기업의 은행계좌 개설·유지에 대해 규제할 것”이라며 “불법금융거래를 식별하고 방지하기 위해 은행은 고객의 자금출처와 거래상대방의 법적 지위, 운영조건 등을 추가로 검토·분석하는 모니터링 강화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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