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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콜롬보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 앞에는 수만 명이 몰려들어 최대규모의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전례없는 최악의 경제·정치위기에 대해 항의하며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현장에서는 ‘집으로 돌아가라 고타(라자팍사 대통령)’ ‘떠날 시간이다’라는 문구가 쓰인 플랜카드도 포착됐다.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AFP에 “우리 모두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능한 사람이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날 교외지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가톨릭도 가세했다. 콜롬보대교구장 말콤 란지스 추기경도 시위를 주도하며 라자팍사 행정부가 사임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의 선거를 후원했던 경제단체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스리랑카 고무제품 수출업자 협회 등 22개 기업·산업 단체들은 “현재의 정치·경제적 교착상태가 계속될 수는 없다”며 “최대 일주일 안으로 내각과 임시 정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다음주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 사브리 신임 재무장관은 IMF로부터 향후 3년동안 연간 약 10억달러(1조2280억원), 총 30억달러(3조 6840억원)를 지원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행정부 역시 부채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인도와 중국으로부터 긴급 자금도 동원하고 있다.
인구 2200만명의 스리랑카는 2019년 4월 부활절 테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겹치며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이했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데다 대외채무가 많은 스리랑카의 외화가 부족하며 연료·식량 등 필수품 수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전기를 생산할 연료가 없어 하루 8~13시간씩 순환 단전이 이뤄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