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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내각’ 정리한 스리랑카, IMF와 구제금융 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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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04. 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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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 LANKA-POLITICS-ECONOMY-PROTEST <YONHAP NO-6449> (AFP)
18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시위대의 모습./제공=AFP·연합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에 처한 스리랑카가 ‘친척 내각’을 정리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에 나선다.

19일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면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전날 17명의 장관을 새롭게 임명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의 세 번째 내각 구성으로, 그의 두 형제와 조카가 제외됐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스리랑카는 2019년 부활절 테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경제에 직격탄을 맞았다. 부채 확대, 지나친 감세와 과도한 자국 화폐 발행 등 재정 정책 실패 등으로 외화가 바닥난 상태에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겹치며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연료는 물론 식량과 의약품도 부족한 상태다.

스리랑카에서는 연일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야당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통합정부 합류 제안을 거절하고 라자팍사 대통령 가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위기에 처한 라자팍사 대통령은 새 내각을 출범시키며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 그의 형이자 전직 대통령 출신인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는 자리를 지켰지만 형제인 차말 라자팍사 관개부 장관, 바실 라자팍사 재무부 장관은 제외됐다. 라자팍사 가문의 차기 후계자로 점쳐지던 마린다 총리의 장남 나말 라자팍사 청년 체육부 장관도 내각에서 탈락했다. 앞서 지난 3일 스리랑카 내각 장관 26명은 새 내각 구성을 위해 전원 사퇴한 바 있다.

‘친척 내각’을 정리한 스리랑카는 19일부터 6일간 IMF와 구제금융 확보를 위한 공식 협상에 나선다. 전날 협상팀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알리 사브리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 가량의 구제금융을 받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TV·로이터통신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브리 장관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일주일 뒤 구제금융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연료·의약품 등 필수품 공급을 위해 햐후 6개월 간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으로부터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려 하는 스리랑카는 인도와 중국 등 우방국에게도 손을 벌리고 있다. 인도는 지난 몇 달 동안 경유와 쌀 제공, 여신 확대 등을 통해 25억달러(약 3조1000억원)가량을 긴급 지원했으며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더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2월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지원에 나섰던 중국도 여신확대·차관제공 등 25억달러(3조875억원) 규모의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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