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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팜유농민연합(SPKS)은 전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팜유 수출 금지를 지지한다”며 “국내 식용유 공급과 경제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임시조치”라 평가했다. SPKS는 “팜유회사들이 국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의무를 잊고 있었다”고 비난하며 “정부의 일시적 (수출) 금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팜 나무의 열매를 쪄서 압축 채유해 만든 식물성 유지인 팜유는 식용유·가공식품은 물론 화장품·세제·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 들어간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팜유가 대부분 수출용으로 빠져 나가며 내수 시장에서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자 안정적 공급을 이유로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의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다만 적용 기간과 수출이 금지되는 정확한 팜유 제품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팜유의 전 세계 공급량 60%를 담당하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는 물가 압박으로 인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1월 28일부터 수출 물량의 20%를 국내에 먼저 공급하는 내수시장 공급의무(DMO)제도를 도입했지만 물가 압박이 이어지자 결국 수출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소매 식용유 가격은 40%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CNBC인도네시아 등 현지 매체들은 조코위 대통령 발표 후 대형마트 등에서 식용유 판매가를 낮춘 할인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수출 금지조치가 오히려 수백만 명의 소규모 자작농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팜유기업 단체인 인도네시아 팜유협회(GAPKI)는 “수출 금지 정책은 한시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며 “조치가 길어질 경우 팜유 회사는 물론 생산 농가까지 문제가 될 것”이라 우려했다.
인도네시아가 장기간 수출을 걸어 잠글 경우 세계 경제와 물가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해바라기씨유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공급이 막힌데다 캐나다·남미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유채·대두 생산량이 줄어 해바라기씨유·카놀라유·콩기름에 이어 대체재인 포도씨유까지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이 알려지며 미국 시카고 거래소의 콩기름 가격이 오르는 등 세계 식료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