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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스리랑카 정부는 최소 10만달러(약 1억2545만원)를 현지 은행에 예치하는 외국인에게 ‘골든 파라다이스 비자프로그램’에 따라 10년간 스리랑카에서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체류기간 동안 현지 은행에 해당 금액을 예치해야 한다.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에 최소 7만5000달러(약 9400만원)를 지출해 아파트를 구입하는 모든 외국인에게도 5년 비자를 발급하는 것을 승인했다. 나라카 고다헤와 언론장관은 “독립 이후 최악의 재정위기에 직면한 시기에 이 계획이 스리랑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가 내놓은 ‘황금 비자’가 이슈가 됐지만 이 방안이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스리랑카는 2주전 510억달러(약 63조9795억원) 규모의 외채에 대해 일시적으로 채무를 불이행하는 디폴트를 선언했다. 콜롬보 증권거래소도 2주간 폐쇄된 후 지난 25일 재개장했지만 첫날 주가가 13% 하락한 데 이어 연이어 폭락해 거래가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드러나고 있다.
외화부족으로 인해 촉발된 물가 급등·생필품 난으로 민생이 파탄에 빠진 스리랑카에서는 연일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5일 스리랑카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제한적 디폴트(CC)’에서 ‘선택적 디폴트(SD)’로 세 계단 하향 조정했다. 스리랑카 정부가 지난 12일 채권 이자 7천800만달러(약 975억원)에 대한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한데다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지나도 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어 보인다는 평가다.
스리랑카는 26일 세계은행(WB)으로부터 현재의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6억달러(약 7574억원)의 재정지원을 제공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제금융 확보를 위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의약품 및 기타 생필품 구매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