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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까지 동원해 팜유 수출 막는 인도네시아…국제사회는 대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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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04. 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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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PALMOIL/PLANTATION <YONHAP NO-6503> (REUTERS)
27일 인도네시아에서 노동자들이 팜유 가공에 쓰일 팜 열매(기름야자)를 싣고 있는 모습./제공=로이터·연합
인도네시아가 28일부터 시행하는 팜유 수출금지 범위를 원유와 정제 팜유까지 확대해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 장관은 식용유 원료에 대한 수출금지 품목과 관련해 대상 범위를 정제·표백·탈취(RBD) 팜올레인과 더불어 팜유 원유와 RBD 팜유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출금지 대상 품목을 RBD 팜올레인 품목에 한정한다고 했던 결정을 하루만에 뒤집은 것이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결정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성명을 통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내린 결정이고 국민들의 건의와 견해를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국민들의 기본 수요를 추족시키는 것이 최우선 순위다. 생산량이 내수시장의 수요보다도 훨씬 많은데 식용유 부족 사태에 직면한 것은 아이러니”라며 “팜유 수출 중단이 팜유농가 생산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식용유의 내수시장 공급이 풍부해질 때까지 공급을 늘리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내 수요가 충족되면 당연히 수출금지를 해제할 것”이라 덧붙였다. 국가로선 세금·외환이 필요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원한다는 점도 강조해 이번 조치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임도 시사했다.

28일 0시부터 시행된 수출금지령 시행을 위해 인도네시아 해군은 전날부터 팜유 주요 수출항 앞바다에 병력과 해군 함정까지 배치했다. 팜유의 불법 선적을 단속하기 위한 조치로 해군은 “수출금지 규정 준수를 위해 순찰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대 팜유 수출국이자 전세계 팜유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중단하며 국제 팜유·식용유 시장도 여파에 휩싸였다. 인도네시아의 수출업체들이 갑자기 수출금지가 된 팜유 원유나 RBD 팜유를 제때 선적하지 못했을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거래소의 7월 인도분 팜유 가격은 이날 9.8% 급등했다.

전 세계 식물성 기름 출하량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팜유와 이 물량의 60%를 담당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수출금지로 다른 식용유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대두유 선물 가격은 4% 이상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 유 등 주요 식용유 가격이 가뭄·작황 부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50% 이상 치솟은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수출금지 조치까지 이어져 전세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BD 팜올레인 수출만 금지됐다면 식품 회사만 영향을 받지만 팜유 원유와 RBD 팜유까지 수출이 중단되며 화장품·세제·바이오디젤 회사 등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됐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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