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연체율 안정적으로 관리 중"
금융당국 "리볼빙 마케팅 자제 요구 이어 구체적 방안 마련 중"
|
금융당국은 지난해 리볼빙에 대한 카드사들의 과도한 마케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점검에 나선 데 이어 조만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주요 카드사(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의 지난해말 기준 리볼빙 카드 자산은 15조4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200억원 늘었다.
카드사 중 리볼빙 자산이 가장 급증한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말 리볼빙 자산이 전년 대비 5678억원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3913억원, 신한카드가 3437억원, 롯데카드가 3370억원 증가했다. 자산 규모로는 KB국민카드(3조6000억원)가 7개 카드사 중 리볼빙 자산이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3조3000억원)가 두 번째로 많은 곳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리볼빙 마케팅 효과로 인해 자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텔레마케팅(TM) 등 마케팅을 통한 리볼빙 권유에서 불완전판매 위험이 있었던 만큼 자사 앱을 통한 알림 메시지로 리볼빙 광고를 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리볼빙 관련 마케팅을 통해 자산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연체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회수를 위한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카드론 이용에 제약이 따름에 따라 리볼빙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 이용금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카드론과 같은 대출이 막히자 최소 일정 비율만 갚아나가는 리볼빙 이용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연체율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이월잔액이 급증하는 상황이 아닌 만큼 ‘유동성 팽창’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리볼빙 자산 급증 배경 중 하나로 과도한 ‘마케팅’을 꼽고 작년말부터 카드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리볼빙에 대한 과도한 마케팅을 줄이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 1분기에는 리볼빙 자산의 증가 속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또 최근 금리 인상으로 카드 이용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과 결제성 리볼빙 등 여러 이슈로 면담을 통해 전반적인 우려를 전달했다”며 “현재 리볼빙 수치를 파악하면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