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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베트남 현지 언론의 스포츠 기자와 시민들은 새롭게 부임한 공오균 감독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분명 무승부로 끝난 경기였는데 흡사 베트남이 승리한 것인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의 후임으로 U-23팀 지휘봉을 잡은 공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공오균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공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 시각)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렀다.
베트남에게 한국은 C조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지난 16년동안 U-23급에서 한국과 다섯 번 만난 베트남은 모두 무릎을 꿇었다. 박항서 감독이 U-23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한국이란 산은 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이 C조 1위, 전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던 만큼 부담감도 컸다.
한국은 경기 내내 베트남을 압박했다. 전반전 한국의 볼점유율은 73%, 슈팅 11개와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한 반면 베트남은 각각 27%, 2개, 0개에 그쳤다. 후반에 투입된 조영욱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32분 이진용이 반칙을 저지르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곧이어 후반 38분 틈틈히 기회를 엿보던 베트남의 부 띠엔 롱이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열혈 축구팬을 자청하는 타인(37)씨는 6일 아시아투데이에 “박 감독의 후임인 만큼 팀을 잘 이끌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국과 비기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박항서 감독도 한국에겐 패했는데 공 감독이 처음으로 무승부라는 쾌거를 거뒀다”고 말했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도 “공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며 “베트남이 처음으로 한국에 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끝난 후 공 감독은 “베트남이 승리하지 못했다. 미안하다. (앞서 태국과의 2-2 무승부를 포함) 두 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끝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비기는 계획은 없었다. 선수들에게도 목표는 승리라고 거듭 강조했고 자신을 넘어서도록 격려했다”며 “한국은 강한 팀이지만 베트남 선수들은 더 많이 달리고 더 노력한다”고 말했다.
공 감독은 내심 아쉬워하는 듯 했지만, 베트남 축구팬들은 “공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한 것까지 박 감독의 업적”이란 반응이다. 공 감독이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이정재를 닮았다며 ‘공 감독 팬’을 자청하는 축구팬들도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