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쉬는 날 식량 재배하라” 공무원들 주4일 근무 허용 ‘디폴트’ 스리랑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615010007641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06. 15. 11:2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Sri Lanka Ranil Wickremesinghe <YONHAP NO-4706> (AP)
지난 11일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의 한 주유소에서 연료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제공=AP·연합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공무원들에게 식량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주4일 근무를 허용한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는 전날 공공 부문 근로자들에게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주 금요일 휴가를 주는 방안을 승인했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 관리들에게 하루의 휴무를 주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라며 “(휴무일에) 식량 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 집 뒷마당이나 다른 곳에서 농업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의 이번 조치는 연료 부족으로 공무원들의 출·퇴근과 근무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자구책이다. 연료 부족으로 통근마저 힘든 상황이니 다가올 식량 부족에 대비해 농업활동으로 식량을 마련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권고하고 나선 셈이다. 통신은 인구 2200만여명의 스리랑카가 공공 부문에서 약 1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는 심각한 외환 부족으로 연료는 물론 식품·의약품 등의 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민들이 연료를 얻기 위해 주유소에 몇 시간 동안 줄을 서고 있는 실정이다. 수시간째 이어지는 정전도 몇 달 째 이어지고 있다.

독립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은 스리랑카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스리랑카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9.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57.4%가 올랐다.

스리랑카는 지난 4월 510억 달러(65조 7645억원) 규모의 외채에 대한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발표했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전날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와 통화하며 스리랑카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미국은 IMF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해 스리랑카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스리랑카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필수 수입품을 조달하려면 최소한 50억 달러(6조 4525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