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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도난맞고 열차엔 낙서…베트남 호치민시 지하철, 개통 전부터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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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06. 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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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 롱빈차고에 보관 중인 지하철 1호선 열차가 그래피티 낙서 등으로 피해를 입은 모습./사진=VN익스프레스 캡쳐
10년 가까이 공사 및 개통 준비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지하철이 자재도난과 낙서 등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16일 VN익스프레스는 전날 호치민시 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가 호치민시 지하철 1호선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다수의 자재 도난 사고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번 타인 지역에서 떤 깡 지역으로 이어지는 구간 건설 현장에서 레일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레일 클램프 2만200여개 가운데 1만3000개 이상이 도난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도난이 발생한 지역은 승인된 사람만 작업할 수 있는 출입제한 지역”이라며 “지난 6개월 동안 일부 계약업체들이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롱빈지역에 위치한 차고에서는 일부 케이블 라인도 사라졌다. 위원회는 시공사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건설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감독하는 등 도난 예방에 힘쓸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자재 도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들여온 열차도 수난을 겪고 있다. 일본에서 제작해 지난해 10월 호치민시로 들여와 롱빈 차고에 보관 중이던 1호선 열차는 지난 11일 그래피티 그림과 낙서로 더러워진 채 발견됐다. 운행조차 하지 않은 새 차량이 그래피티로 덥히자 위원회도 관계 기관과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인 호치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1호선 프로젝트는 큰 관심을 모았다. GS건설·CJ 등 한국기업을 비롯해 수많은 국내외 기업들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호치민시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그간 △자금조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재와 인력 수급 문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균열 문제 등으로 개통이 계속 연장됐다. 2012년 착공한 1호선은 당초 2017년 말 혹은 2018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당국은 빠르면 2023년 말에나 개통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치민시 시내 중심부인 1군 벤탄역부터 9군 롱빈까지 약 20㎞ 가량 뻗은 1호선은 2007년 17조4000억동(9570억원)의 사업비로 승인됐으나 사업 지연 등으로 43조7000억동(2조4035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위원회는 올해 8월 구간별 시험운행을 시작한 뒤 내년 말부터 상업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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