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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베트남 의료진들 퇴사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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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07. 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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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베트남 북부 박닌의 한 산업공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샘플 채취 등 방역활동을 하던 의료진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베트남에서 의료진들이 줄줄이 퇴사하고 있다. 낮은 임금과 코로나19로 인한 업무강도와 심리적 압박이 주된 이유로 꼽히자 베트남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VN익스프레스는 2021년 초부터 올해 6월말 까지 총 18개월 간 1만명에 가까운 의료계 종사자들이 직장을 그만 두는 등 의료진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도인 하노이와 최대 경제도시인 호치민, 중부 다낭, 남부 동나이·빈즈엉·안장성(省)이 특히 퇴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21년에는 52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일을 그만뒀다.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에는 지방 보건부 산하 3700여명의 의료진이, 중앙 보건부에 근무하는 360여명의 의료진 등 4000명이 넘는 의료진들이 직장을 떠났다.

도 쑤언 뚜옌 보건부 차관은 “이같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요 원인은 생활을 꾸려 나가기엔 부족한 낮은 소득·수당 때문”이라고 말했다. 뚜옌 차관은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업무의 압박과 강도도 치솟았고 최전선에서 근무하던 의료진들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등 심리적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의료진 A씨도 올해 일을 그만뒀다. 그는 5일 아시아투데이에 “코로나19가 심각하던 때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지만 동료들과 시민들에 대한 책임감때문에 버텼다”며 “상황이 좀 나아졌고 1년 넘게 한 고민에 대한 답을 내린 것”이라 말했다. A씨는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와중에 이런저런 수당을 다 끌어모아도 900만동(약 50만원) 남짓인데 생계를 꾸리는 것도 힘든 액수”라고 밝혔다.

뚜옌 차관은 “의료진들의 고충을 알고 있고 기초 보건기관과 예방의학에 대한 수당의 수준을 현행 40~70%에서 100%로 늘리는 방안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노이시 보건국도 시 인민위원회에 의료진에 대한 지원제도를 수립·시행할 것을 건의했다. 호치민시도 지난 4월 2025년까지 기초 보건기관 의료진들을 지원하고 의료인력 유치를 위해 매년 1380억동(76억7280만원)을 지출한다는 지원 정책을 승인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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