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저격범, 범행 전날 아베 연설회장 입장 시도, 수화물 검사로 포기 폭탄으론 아베 살해 불가능 생각, 총 제작 총탄, 20m 떨어진 간판 관통, 살상력 커 12일 가족장...가을, 정부·자민당합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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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이 8일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저격한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를 체포하고 있다. 야마가미 용의자가 저격에 사용한 수제 총을 들고 있다./사진=아사히(朝日)신문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저격한 전 일본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가 범행을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살상력이 큰 총을 직접 제작해 1차례 이상 실행에 옮기려 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야마가미 용의자는 8일 나라(奈良)시 한 전철역 앞에서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전날에도 고인이 연설한 오카야마(岡山)시 기타구(北區) 시민회관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수화물 검사가 있어 접근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나라 경찰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고, 야마가미 용의자가 이전에 만든 폭탄으로는 아베 전 총리를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해 총을 만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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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奈良)시 한 전철역 앞에서 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이 장면 직후인 이날 10시 30분께 전 일본 해상자위대원이 쏜 총에 맞고 숨졌다./사진=아사히(朝日)신문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야마가미 용의자는 8일 나라시 한 전철역 앞에서 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를 하는 아베 전 총리에 접근, 뒤에서 수제 총 두발을 발사했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서 약 20m 떨어진 장소에 정차 중이던 선거용 차량 위에 설치된 간판을 관통할 정도로 살상력이 큰 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야마가미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 저격에 사용한 철 파이프 2개를 접착테이프로 감아 만든 총 외에 3·5·6개 철 파이프로 만든 총을 제조했다고 진술, 경찰은 야마가미 용의자가 이번 범행을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뒤 살상력이 큰 총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NHK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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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뒤에서 쏜 총을 맞고 쓰러져있다./사진=교도(共同)·AP=연합뉴스
야마가미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었고,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모친이 단체에 빠져들어 거액의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NHK 등이 전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를 죽이기 위해 총을 만들고 노렸고, 폭탄도 만들었다”며 “어쨌든 죽이려고 생각해 유세 장소를 따라다녔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다만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서 죽이려고 했지만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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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뒤에서 쏜 총을 맞고 쓰러진 후 헬기로 이송돼 나라(奈良)현립의과대학 부속병원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아사히(朝日)신문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전 총리는 보도와 차로 사이에 있는 가드레일로 둘러싸인 장소에서 유세하고 있었는데 야마가미 용의자는 차도를 사이에 두고 10여m 떨어진 장소에서 잠시 연설을 듣고 있다가 차도를 건너 천천히 아베 전 총리에 접근했는데 저지되지 않았고, 1차 총격 후 치명상을 입힌 2차 총격까지 약 3초 사이 야마가미를 체포하거나 몸을 던져 아베 전 총리를 방어하지 않은 경찰의 경호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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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영구차가 9일 일본 도쿄(東京)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사진= AF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전 총리의 유족과 일본 정부 및 자민당은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아베 전 총리의 사무소와 자민당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쓰야(通夜)는 11일, 장례식은 12일 진행되며 상주는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이고, 장소는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의 사찰 조죠지(增上寺)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자민당은 아베 전 총리가 역대 최장기간 집권했고, 외교에서도 큰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하고, 가족 중심의 장례 절차와 별도로 ‘내각·자민당 합동장’을 가을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전 총리의 주검은 9일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한 나라(奈良)현립의과대학 부속병원을 떠나 도쿄 자택에 도착했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모리 요시로(森喜朗)·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중의원·참의원 의장 등이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