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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칼’인 금리 인상...농협생명, 2500억 자본확충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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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7.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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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발행 금리보다 운용자산이익률 더 클 것으로 전망
농협생명,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 무기한 연기
금융당국 RBC완충 방안에 보험사들 자본적정성 안정권
농협생명건물사진
농협생명 건물 사진/제공 = 농협생명
NH농협생명이 하반기 조달 예정이던 자본 확충 계획을 미뤘다. 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 발행 금리도 높아져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의 RBC(지급여력) 비율 완충방안이 적용되면서 안정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보험사들의 RBC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 잉여액의 40%를 가용 자본으로 가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주요 보험사들의 자산건전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다음달 예정이던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연기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채권발행 금리 부담이 커졌다"며 "일단 RBC비율이 안정권에 들었다고 보고 향후 상황에 따라 채권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요 보험사들은 금리 인상에 대비해 일찌감치 자본조달을 해 왔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후순위채권 4000억원을 발행했다. 금리는 5.30% 수준으로, 이번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160% 였던 RBC비율이 166.4%로 오를 것으로 한화생명은 기대했다. 메리츠화재가 5월 발행한 1960억원의 후순위사채의 금리는 연 4.87%였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사채 발행으로 2021년 207.45%였던 RBC비율이 222.54%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사들 입장에선 금리 인상이 '양날의 칼'인 셈이다. 신종자본증권과 같은 채권 발행시 금리 부담은 커지는 반면, 조달된 자본으로 자산운용에 투입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자산이익률 대비 후순위채 이율이 높다면 이자 부담이 커지겠지만, 보험사들은 이자 비용보다 운용자산이익률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금감원이 지난달부터 시행한 RBC비율 완충 방안으로 자본확충이 급한 상황도 아니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사들의 RBC비율 하락을 위해 LAT 잉여액을 RBC상 가용자본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RBC는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여력이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가용자본 인정으로 자본금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어 RBC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올 2분기 농협생명의 RBC비율도 1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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