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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들으면 '어떤 사원급이 도전을 하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신한카드에선 가능한 일일 겁니다. 신한카드는 임영진 사장 취임 이후부터 서로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어왔습니다. 모두 '님'으로 불린 덕분에 서로 누가 대리급인지, 과장급인지 잘 구분할 수 없게 됐다는데요. 직급 구분이 어려워지면서 오히려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인사 제도 또한 임 사장이 적극 추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이번 인사 제도엔 임 사장의 두 가지 '묘수'가 숨어있습니다. 하나는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 를 겨냥해 '자기 주도적' 업무를 할 수 있게 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를 통해 팀장급들이 긴장감을 갖도록 한 것입니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면서 '우리의 라이벌은 빅테크'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인사 제도 또한 빅테크에 대항하기 위해선 젊은 사고를 겸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토스와 같은 빅테크사들의 MZ세대 비율은 100%에 가까운데 비해, 신한카드의 MZ세대 비율은 현재 30~40% 수준입니다. '예스맨'으로 통하던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자기주도적이고 주장이 확실하며 현실적이라는 평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기존 세대보다는 MZ세대가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보겠다는 것입니다. MZ세대를 더 이상 아이디어만 내는 말단 직원으로서 둘 것이 아니라, 팀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차기 리더로서 양성하겠다는 복안인 거죠.
물론 이 이면에는 기성 세대인 팀장급들에 대한 경고(?)도 숨어있습니다. 타성에 젖은 팀장들에게 긴장감을 줘서 더욱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젊고 혁신적인 리더를 따라가다보면 조직의 변화는 물론 회사 전체의 변화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함께입니다.
이제 시작한 제도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팀장급들 사이에선 이번 제도를 누고 '이미 늦은 제도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 사장의 1석2조 묘수가 어떤 혁신으로 이어질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