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연체율 상승에 상반기 2600억 충당금 쌓아
국민·하나카드, 충당금 적립액 늘리면서 순이익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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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 계열 4개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의 대손충당금 적립액 규모는 712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5768억원이었던 충당금 적립액은 1년만에 23.5% 늘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4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2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47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카드 연체율이 증가한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올 6월 기준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0.92%로, 작년 6월 0.85% 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올 1분기 연체율은 0.88% 로 지난해부터 계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KB국민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충당금 규모 확대로 245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올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규모다. 영업 수익은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2조2800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400억원 늘린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들게 됐다.
지난해 대비 충당금을 가장 많이 늘린 카드는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까지 135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64.6% 많은 규모다.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13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벌어들인 순이익 만큼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쌓았다는 얘기다. 올 상반기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0.80%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낮아졌지만 연체 잔액은 1116억원 늘어난 탓이다.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11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16.5% 줄어들었다. 신규 모집과 고객서비스 비용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데다가 가맹점수수료 인하 효과, 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효과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카드의 올 상반기 충당금 규모는 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카드사들은 올 상반기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단기·장기카드 대출과 리볼빙 자산 증가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사들도 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충당금을 늘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