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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에 ‘변액보험’ 부담 커진 생보사들…상반기 실적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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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8.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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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상반기 순익 전년대비 64% 감소
생보사, 주식 부진에 '변액보증 준비금'으로 순이익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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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모두 하락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적립이 늘어나면서다. 변액보험은 판매 시점의 산출 이율보다 투자수익률이 낮아질 경우, 회사가 그 차액만큼의 보증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증시 부진으로 최소한의 보장금이 적립되지 못하면 생보사가 나머지를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일부 생보사들은 상반기 신계약 체결 규모가 전년 대비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부진으로 생보사들이 부담해야하는 보증준비금이 커져 순손실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생보사 4곳(삼성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생명·푸르덴셜생명) 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가장 큰 폭으로 순이익이 급감한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5%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6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이 있었던데다가 올해는 주가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삼성생명의 변액보증손익금은 1770억원에서 2분기에는 323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만 5300억원에 달하는 변액보증손실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생보사의 손익 중 변액보증손실은 이차손익에 반영돼 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올 상반기 삼성생명의 이차익은 -390억원이다.

삼성생명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1조2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줄었으나, 신계약가치는 고마진 중심 보장성 보험의 계약이 늘면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올 2분기 삼성생명의 보험이익은 전년 대비 53.2% 증가한 402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759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증가한 수준이다. 손해율도 올 상반기 83.8% 를 기록, 지난해보다 3.8%포인트 개선되면서 받은 보험료와 지급보험료의 차인 사차익도 2000억원대로 올라섰다.

한화생명도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7.4% 감소한 107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신계약 APE는 8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일반보장성 상품 판매 호조로 신계약 APE가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수입보험료도 보장성과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6% 늘었으나 올 상반기 쌓은 책임준비금이 91조21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원 넘게 늘었다. 다만 한화생명은 6% 이상 고정금리 비중의 구조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도 지난해보다 10.2% 감소한 27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315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순이익 중 보험영업손익은 2.4% 늘었으나, 증시 부진 등으로 자산운용손익은 617억(38.8%) 줄었다. 신계약 APE는 3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KB금융그룹의 생보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실적도 모두 하락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상반기 15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2분기 기준 신계약 APE도 지난해보다 600억원 줄어든 208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KB생명은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더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증준비금 규모가 커지게 돼 생보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들었다"며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하반기에도 생보사 실적이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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