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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나서 ‘이디야’…제조사업 동력으로 IPO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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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기자

승인 : 2022. 08. 24. 18:18

평택에 4000평 '드림팩토리' 운영
생두 선별부터 포장까지 전자동화
가맹점→제조사업 체질 개선 가속
문창기 회장 "세계 어디서든 이디야"
해외 경쟁력 강화, IPO 재도전 포석
이디야커피
경기도 평택 이디야 '드림팩토리'에서 이디야커피 관계자들이 커피 시설 등을 둘러보는 모습. /제공=이디야커피
"2005년 중국 진출 당시 커피 하나만으로는 이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매장뿐 아니라 스틱 커피, 제품 등을 선보이고, 전 세계를 사로잡겠다"

전날인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 소재 '드림팩토리'에서 만난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이같이 말한 뒤 "전 세계 어디서든 이디야커피를 맛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디야커피의 자존심 '드림팩토리'

이디야커피는 2020년 4월 연면적 1만3064㎡(4000평) 규모의 드림팩토리를 준공했다. 4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최초로 세계적 로스팅 기기로 알려진 스위스 뷸러, 독일 프로밧사의 최신식 설비도 도입했다. 생산 품목은 매장에 납품하는 이디야 원두를 비롯해 스틱커피 '비니스트', 믹스커피, 파우더 제품 등 이디야 이름으로 판매되는 모든 커피 종류다.

이디야는 이곳을 기지로 삼고, 전 세계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 능력과 설비 역시 글로벌 기준에 맞췄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생두 투입부터 이물 선별과 로스팅, 포장 등이 자동화로 이뤄진다. 약 70㎏에 달하는 생두 포대를 들고 이동하는 로봇부터 크기, 금속, 중량, 색상 등 총 4단계에 거쳐 이물을 선별하는 12m 높이 설비까지 모두 자동화로 진행된다.

이디야는 이물 선별 과정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생두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돌이나 금속 등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크기와 형태가 고른 원두를 선별한 뒤 로스팅해야 맛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걸러진 원두는 용도에 따라 강한 고온으로 생두를 볶는 '열풍식 로스팅기'와 안정적인 로스팅이 특징인 '반열풍식 로스팅기'에 들어갔다. 로스팅 기기의 원두 생산능력은 최대 6000톤(t)이다. 이날 문 회장은 "(드림팩토리는) 전 세계인들에게 이디야커피를 맛볼 수 있게 하는 기지"라고 전했다. 그야말로 이디야커피의 자존심인 셈이다.

[이디야커피] 비니스트 7종 + 커피믹스 2종
이디야커피가 생산하는 비니스트 7종(왼쪽)과 커피믹스 2종(오른쪽) 제품 연출컷. /제공=이디야커피

◇국내 매장 수 1위 이디야…제조사로 체질개선
이디야가 대규모 자체 로스팅 공장을 만든 배경으로, 업계는 문 회장의 기업 공개(IPO) 도전을 꼽았다. 실제로 이디야는 그간 가맹사업만 영위했으나, 최근 몇 년간 제조사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스틱커피 '비니스트'를 시작으로, 커피믹스, 파우더 등 커피 완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상장을 준비한 문 회장 입장에서 가맹 사업의 경우 가맹점 리스크가 크고, 커피시장 내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제조사업 확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문 회장은 2017년 실패했던 IPO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당시 이디야는 미래에셋대우와 상장을 추진했지만 가맹점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디야가 제조사업 확장이라는 카드로, 국내 커피계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004년 이디야커피를 인수한 문 회장은 적극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왔다. 인수 당시 80여개 매장에 불과했던 이디야커피 매장은 2013년 1000호점, 2016년 2000호점, 2019년 300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에는 3300호점을 돌파,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디야는 올해 12월께 괌에 매장을 열고, 해외 매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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