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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골든타임’… 에너지 출입 20년 전문기자 인사이트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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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8. 3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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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탄소시대 추격자에서, 저탄소시대 선도자로”
2022년 여름 대한민국 강타한 물폭탄
지구온난화가 원인, 재발 방지하려면
탄소중립은 가기 싫어도 가야할 길
재생에너지·원자력 모두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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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에 폭염·폭우가 휘몰아치면서 기후재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 시기에 그 원인으로 꼽히는 지구온난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조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신간이 나왔다. 석탑출판이 내놓은 '탄소중립 골든타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에너지분야를 20년동안 담당해온 전문기자다.

왜 지금이 골든타임인가. 저자인 내일신문 이재호 기자는 오늘부터 작심하고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든다고 해도 곧바로 지구온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탄소 감축효과가 지구온도 하강으로 나타나려면 20년 정도의 시차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결국 기후재난이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되면 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고, 때문에 바로 지금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했다.

저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에너지시장에 두가지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첫째 석유 가스 유연탄 등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을 재차 각인시켰다. 둘째 탄소중립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커졌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제한으로 유럽연합(EU)이 석탄발전을 재가동하기 시작했고, 탈원전 선언 국가들이 원자력 활용방안을 모색하면서부터다. 하지만 저자는 변화와 혁신에는 언제나 굴곡이 있고, 저항이 있기 마련이라고 진단한다. 이어 탄소중립은 가기 싫어도 가야할 길이고, 또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에너지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한다. 최근 우리사회는 에너지를 정치와 결부시켜 편가르기, 갈라치기의 도구로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 에너지문제를 정략적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공정성을 망각하고, 균형감을 잃게 된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안이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이라고 썼다. 또 수요관리와 병행해 고려해야 할 것으로 공급방안을 꼽았다. 어느 하나의 에너지원에 전념하는 게 아니라 재생에너지 원자력 천연가스 등을 조화롭게 함께 써야 한다는 식이다. 태양광·풍력 효율 향상,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신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고탄소시대 추격자(fast follower)였던 우리나라가 저탄소시대 선도자(first mover)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이 선결과제라고도 했다.

344페이지짜리 탄소중립 골든타임은 1장에서 기후변화의 원인과 현상 등을 통해 왜 탄소중립 논의가 시작됐는지 알아보고, 2장에선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3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에너지 현황과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점검했다. 4장에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 가운데 반드시 풀고가야 할 사안을 △원자력 △재생에너지 △천연가스 △에너지효율 및 수요관리로 나눠 분석했다.

5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설명하고, 6장에선 △건설 △자동차 △금융 △RE100과 탄소국경세 등을 다뤘다. 친환경 녹색도시로 자리매김한 미국 시카고와 탄소제로 도시를 꿈꾸는 아랍에미리트(UAE) 마스다르시티 사례도 들여다봤다. 이처럼 탄소중립을 둘러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고 분야별 이슈를 끌어내 대안 도출을 시도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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