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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무역적자 역대 최대… 에너지 수입 급증하는데 반도체 수출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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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9. 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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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월별 무역수지 추이.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지난 8월까지 기록한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폭이 이미 연간기준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수입액이 급증한 영향이다. 수출 역시 누적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이지만 이달 반도체 수출이 2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하면서 4분기 무역 악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8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6.6% 늘어난 566억7000만달러, 수입은 28.2% 증가한 66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94억7000만달러 적자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다. 무역수지가 5개월째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이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47억2315만달러로, 통계를 시작한 1966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봐도 역대 최대치를 넘겼다.

수출 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 8월 기준 최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의 통화 긴축 정책, 높은 기저에도 6.6% 늘어나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자동차·철강·2차전지 등 주요 품목 수출도 월간 기준 역대 최고액을 나타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효자산업 반도체 반도체 수출 규모가 2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글로벌 수요약화·가격하락 등 영향으로 7.8%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재고가 쌓이고 반도체 단가 하락이 예고 돼 있는 상태라 하반기 우려가 커진다. 전방산업인 무선통신기기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되면서 주요 시장인 중국·아세안을 중심으로 20.7% 감소했다.

수입액은 66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8.2%나 늘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18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8억6000만달러 대비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반도체 부품 수입이 전년 대비 26.1% 늘고 수산화리튬, 니켈 코발트 수산화물을 포함한 정밀화학원료 수입이 82.8%나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 수입액은 1년 전보다 88억6000만달러 늘어난 185억2000만달러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3대 에너지원 모두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폭염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며 수입이 급증했다. 3대 에너지원 수입 증가액은 같은 기간 적자 규모를 웃돈다.

지역별로 대중 수출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5.4% 줄어든 131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반도체·정밀화학원료 등 중간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대중 무역적자는 3억8000만달러로 4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대미 수출은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긴축 정책을 폈음에도 전기차 생산·판매가 확대되며 자동차, 이차전지 등의 수출이 증가해 역대 8월 중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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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에서도 우리 수출이 2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며 역대 8월 최고실적인 567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계속되는 대규모 에너지 수입 증가 등으로 인해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지속되는 높은 에너지 가격, 주요국 긴축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수요약화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우리 수출증가세 둔화와 수지 악화를 유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등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확대를 통해 무역수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 하겠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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