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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마닐라 경찰청 내 구치소에서 이슬람 무장 단체 소속 재소자 3명이 탈출을 시도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이들은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해 필리핀 남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아부 사야프 사령관인 이당 수수칸도 있었다. 필리핀 정부는 술루주 홀로섬 등지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른 아부 사야프를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이날 탈출 시도는 이들 중 한 명이 먼저 재소자들에게 아침 식사를 나르던 경찰관을 칼로 찌르고 난동을 부리며 시작됐다. 현장에서 경찰관이 경고 사격을 가했지만 이들이 항복을 거부하자 경찰은 이당 수수칸을 포함한 2명의 수감자를 사살했다. 남은 한 명의 수감자가 인권운동가였던 레일라 데 리마 전(前) 상원의원이 수감된 곳으로 달려가 그를 인질로 삼았지만 역시 경찰 특공대에 사살됐다.
로돌포 아주린 경찰청장은 "데 리마 전 의원은 안전하고 구치소 상황은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데 리마 전 의원이 표적은 아니었지만 범인들은 그녀를 이상적인 방패막이로 본 것 같다. 범인들은 실제로 탈출하려 했다"고 밝혔다.
데 리마는 두테르테 전(前) 대통령 재임 당시 마약과의 전쟁을 강하게 비판한 인물 중 한명이었다. 그는 2017년 2월 마약상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다. 해당 혐의에 대해 그는 "날조된 혐의"라며 "두테르테 정권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해왔다. 인권단체와 외교가에서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이후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사건 이후 트위터에 "데 리마 전 의원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가 다른 구치소로 옮기길 원하는지 묻기 위해 그와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