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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찜한 새 먹거리 ‘바이오’, 어떻게 키웠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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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10. 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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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투자·공격적 영업 통했다
0 0 0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제공]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삼성은 IT·의학·바이오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던진 멘트다. 이 한마디는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와 그룹의 차기 먹거리가 '바이오'사업이라는 것을 전세계가 인식하고 눈여겨 보게 된 계기가 됐다.

이 부회장이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방문했다. 3공장 기공식이 열렸던 지난 2015년 이후 7년만이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삼바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0년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1년 삼바를 설립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제4공장을 가동하며 글로벌 의약품 개발위탁생산업체(CDMO) 1위로 올라서는 데에는 10년이면 충분했다.

삼바는 사업 초기 제1공장 건설 현장에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담당자들을 초청, 설득해 간신히 첫 위탁생산 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톱 제약사 20곳 중 12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시가총액은 4일종가기준 약 60조원으로 코스피 4위에 올라있다.

급성장 배경은 이 부회장의 미래 먹기리에 대한 확신과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 삼성전자의 압도적 제조 DNA 지원이 있다. 여기에 공격적 영업이 곁들여 지면서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불러 온 팬데믹은 삼바의 '검증된 실력'을 바이오 업계에 어필하며 고속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이 부회장이 직접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이자 화이자 수석 사외이사를 통해 화이자 최고위 경영진과의 협상 계기를 마련하면서 화이자 백신 국내 조기 도입에도 기여했다. 당시 이 부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백신 50만명분이 조기에 도입돼 팬데믹 극복에 큰 힘이 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삼성과 모더나 간 코로나19 백신 공조를 약속하고 실제 공동생산까지 성사시켰다. 삼바는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뒤 생산기술 이전 기간을 3개월로 단축했고 짧은 기간에 높은 수율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백신 생산을 조기에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도 스마트공장 인력을 파견해 공장 자동화 노하우 등을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 이 부회장의 '바이오 네트워크'가 삼성에 대한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신뢰와 평판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기반을 다졌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바 바이오사업에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40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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