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3분기 실적발표·이사회 앞둬
내달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도 주목
일각선 12월 인사시즌 발표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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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재계에 따르면 25일은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꼭 2년이 된다. 삼성은 공식 추모 행사 없이 간소하게 기일을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재계가 주목 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1993년 삼성의 조직정신을 일류로 탈바꿈 시킨 '프랑크푸르트 선언', 일명 '삼성 신경영'을 발표한 장본인인 고 이건희 회장의 기일에 맞춰 혁신 정신을 계승한 '뉴삼성'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이후 이건희 회장은 수백억원 어치의 휴대폰을 불 태운 '삼성 애니콜 화형식' 충격요법으로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인 바 있다. 이번 '뉴삼성' 구상은 단순히 경영에만 촛점을 두지 않고 ESG를 중심에 두고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 영향을 줄 쇄신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7일엔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한 잠정 영업이익을 구체화하는 3분기 확정실적 발표와 정기 이사회가 열린다. 이사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 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과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부활을 안건에 올릴 지 재계의 관심이 뜨겁다. '3고' 현상으로 경기 위축이 본격화 하는 가운데 이날 실적 부진배경과 전망을 따져보며 위기 상황을 직시하는 동시에 특단의 대책 마련도 요구되는 시점이라서다.
주력인 반도체는 미국이 주도하는 칩4동맹과 반도체지원법으로 글로벌 영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시진핑 3기'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서 미국과 중국간 갈등은 더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플이 압도한 스마트폰 시장에선 후발주자 구글 등이 쫓아오고 있다. 폴더블폰으로 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 아직 미래를 장담하기엔 이르다. 가전시장은 전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현상으로 소비자 지갑이 굳게 닫힌 게 현실이다.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인 11월 1일은 재계에서 가장 유력하게 지목하는 회장 승진일자다. 기업 사기를 가장 크게 끌어 올릴 수 있는 이벤트이면서 새 체제를 선언할 명분도 있는 날짜라는 반응이다. 다만 일각에선 특별한 기일을 정하기 보단 사장단 인사 시즌인 12월에 조직 재편과 맞물려 동시에 인사가 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너무 주목 받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조직을 다시 구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아예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 맞춰 회장 승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서두르지 않고 좀 더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해외출장 후 귀국하는 길에 연내 회장 승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내부에서도 이미 총수로서 회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급할 게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달 12일에도 이 부회장은 약 2년만에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찾아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 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 경영,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회장 타이틀이 다양한 협력사들과의 협상에서 더 확실한 신뢰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통령 특사로 전세계 정상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더 의미 있어 보인다"며 "신경영 선언과 미전실 부활이 실제로 이뤄질 지는 모르겠지만, 그에 준하는 수준의 경영 전략 재정립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