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파나마·영국 돌며 민간외교관 역할 톡톡 국제기능올림픽 참석해 “미래기술, 한국의 주역” 3대째 선대회장 유지 이어가… 뉴삼성 선언 주목
삼성이 사회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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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청년 일자리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우리 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되자마자 낸 공식 입장문이다. '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에 보답하라'며 내린 법무부의 복권 결정에 대해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복권 두 달이 넘은 시점, 이 부회장은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을까.
24일 삼성전자의 한종희 부회장이 경기도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부 장관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협력을 요청했다. 두 달 새 쉴 틈 없이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엑스포 유치 활동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을 받고 각 국 정상과 만나고 또 만나고 있다. '민간 외교관'을 자처하며 멕시코·파나마·영국을 오가며 추석 명절도 잊은 채 뛰었다.
사회에 보답하자며 3대째 이어 온 삼성의 사업보국 정신은 더 진화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복권 된 이 부회장의 첫 행보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이기도 한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빌 게이츠 이사장과의 회동이었다. 방한한 게이츠와 만난 이 부회장은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화장실 개발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빈민국의 비위생적인 화장실 때문에 매년 5세 이하 어린이 36만명 이상이 장티푸스·콜레라와 같은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심하던 게이츠가 이 부회장에게 손을 내밀었고 마침내 성과를 낸 것이다.
국제기능올림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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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일모직 섬유공장에 최신식 여자직원 기숙사를 지어 직원을 아끼고, 인재 양성을 제일의 가치로 삼았던 이병철 선대회장의 유지는 이어지고 있을까. 지난 17일 이 부회장의 행보에 답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전세계 청소년 근로자간 최신기술을 경쟁하고 또 교류하는 장이다. 이 부회장은 종목 수상자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금메달을 직접 목에 걸어줬다. 이날 그는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후 24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보르도'에선 출전한 한국선수 전원이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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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제공 = 삼성전자
재계에서는 25일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이 부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 지향적이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바탕에 둔 사회공헌 중심의 메시지가 전달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부회장은 1년 전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이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