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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경영진 300명 ‘조용한 추모’, 이재용 ‘뉴 삼성’ 메시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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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10. 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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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사진 =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가족, 삼성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뤄졌다. 일각에서 예측한 이 부회장의 '뉴 삼성' 메시지는 없었지만 부친의 1993년 신경영 선언이 재계에 회자됐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유족과 삼성 전·현직 사장단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장 2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날 총 300여 명의 그룹 경영진이 선영을 찾았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부친의 업적을 기렸다"고 전했다.

재계에선 2주기 추모식에 전현직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 데 대해 이 부회장이 회장 승진과 '뉴삼성' 재편에 대한 동의와 의견을 구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추모식에는 생전에 이 회장과 각별한 사이였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의 세 아들을 동반하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동행했다.

이날 삼성 측은 별도의 공식 추모 행사를 열지 않고 사내 계열사별 인트라넷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임직원이 방명록에 댓글 형식으로 추모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고 오후 3시 기준 1만3000여개를 넘어섰다. 댓글엔 "전 세계 경제가 위기와 불확실성에 처해진 요즘, 예지 능력이 충만하셨던 존경하는 회장님 그립습니다", "세계 1등,세계 초 일류 기업을 위한 당신의 깊은 뜻을 잊지않고 있습니다" 등 과거 '신경영 선언'을 떠올리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앞서 고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으며,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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