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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를 시작으로 앞으로 한 달 동안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사업현황과 전략계획을 듣는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이번 주에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의 전자계열사가, 그 뒤로 LG에너지솔루션·LG화학·LG유플러스·LG생활건강의 사업보고회가 예정돼 있다.
구 회장은 계열사 성적표를 일일이 살필 예정으로, 11월 인사 시즌이 도래하고 있어 이번 사업보고회 결과가 인사에 적극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회장 취임 후 '실용주의' 면모를 드러내고 젊은 인재들을 공격적으로 기용해 온 구 회장이 이번에도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구 회장이 반복해 강조 중인 키워드는 '고객'이다. 구 회장은 '고객의 니즈를 읽으라'는 미션에 계열사들은 사업보고회를 앞두고 회의를 거듭하며 방법을 찾아왔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캐치해 개발하고 제안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LG의 중심인 LG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악재'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요 자체가 줄면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46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5% 가까이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특히 TV 사업부는 지난 2분기 189억원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낸 것으로 관측됐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LCD 패널을 헐값에 팔면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선 경기 위축에 실적 자체가 줄었어도 점유율은 지켜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랜 적자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한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수익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 물류비용, 원자재값 등을 최적화 하는 동시에 미래 고객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는 게 미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게 과제다. 미국 등에서 생산된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구 회장은 앞서 9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대면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하며 사업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환경이 어려울 때 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주도적이고 능동적 자세로 다가올 미래 모습을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