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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유산의 약 60%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사회환원은 사회 곳곳에 뿌리 내려 한국사회를 크게 변모 시켰다. 수만점의 문화·예술품 기증과 조단위 규모의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3대 기증사업이 바로 이 회장 유산으로 진행됐다.
당시 유족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강조했던 이 회장의 생전 철학에 따라 국립기관 등에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방대한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했다. 이와관련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지난해 7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을 관람하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고인의 뜻이 실현돼 기쁘다"고 전했다.
미술계에서는 유족들의 결정이 '국민 문화 향유권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삼성에서도 충분히 운영이나 보관 관리 능력이 있는데 왜 국가에 기증했을까. 우리의 위대한 문화재를 국민, 나아가서는 세계인과 '공유'하자는 회장님의 깊은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으로 '미술'이란 단어가 전국화, 보편화됐다는 점에서, 미술계에선 기증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파급효과가 컸다. 지금 한국 문화는 단군 이래 '최절정기'에 있다"고 전했다. 또 황희 전 문체부 장관은 "이건희 컬렉션이 불러일으킨 문화유산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증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잘 유지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특별전은 지금까지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까지 72만명의 관람객들이 유족들이 기증한 국보급 문화재와 세계적 미술작품을 감상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건희컬렉션 관람의 경제효과 분석(2021)'보고서에서 '이건희 컬렉션'의 연평균 관람객 수 310만명으로 추산했다. 국제적 명성이 있는 전세계 60여개 미술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건희 컬렉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약 246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24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2144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총 경제유발 효과는 3500억원이다.
이건희 회장의 유산은 국민 생명과 건강에까지 이어졌다. 감염병 극복 지원과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의료공헌에 투입된 지원금은 1조원이 넘는다. 삼성의 '의료 공헌'은 고 이건희 회장의 △인간존중 △상생 △인류사회 공헌의 경영철학을 계승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이기도 하다.
감염병 극복 위해 7000억원을 기부했는데, 이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됐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해 5월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선뜻 큰 뜻을 내어준 기부자의 선의에 더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한 바 있다.
소아암·희귀질환을 앓는 아동 1만7000명을 10년간 돕는 데엔 3000억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을 통한 환아 검사 및 치료 지원은 올해 말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홍경택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의미 있는 기부금으로 전국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아들에게 중요한 검사를 무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