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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러시아 일간 RBC지에 따르면 폴란드 상원은 러시아를 '테러국가'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폴란드 상원은 결의안을 통해 국제사회가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우크라이나 분쟁 중 자행된 러시아의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각국 의회가 채택한 규탄 결의안은 고도의 정치행위로서 침략국 러시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인식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서방국가들은 결의안 채택에 소극적이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조정관 역시 지난 9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는 것은 키이우의 협상 입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있을 것"이라고 결의안 채택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당시 엔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에 그런(테러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공세로 러시아군이 수세로 몰리면서 러시아가 연일 핵전쟁 위기론을 부추기자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서방국가들도 러시아를 테러국가로 규정·규탄하는 결의안을 줄줄이 채택하고 있다. 지난 13일 러시아 정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유럽평의회가 대표적 사례다.
당시 유럽평의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함과 동시에 "국제법을 위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핵 보유국 의무에 상반된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유럽평의회가 극도로 공격적인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며 "(유럽평의회 결의안은) 러시아 공포증의 또 다른 표현"이라며 맹비난했다.
이 같은 러시아 반발에도 불구하고 에스토니아 의회가 18일 러시아 연방을 테러리스트 국가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대러 압박을 이어갔고, 라트비아, 리투아니나,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동유럽 국가 대부분이 반러 결의안을 채택하거나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