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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017년 2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폐지하고, 사업지원(삼성전자)·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쪼개진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데, 이런 구조로는 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재계에선 비상 경영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역량을 한 데 모으고, 지배구조 개편과 대규모 M&A(인수·합병)까지 기획하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 부활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이름을 바꿔가며 58년 역사를 이어 온 미전실의 해체로 그룹내 조직들은 연결고리를 상당 부분 잃었다.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모였던 소위 '수요 사장단 회의'가 폐지 됐고 그룹 공채와 그룹 단위 행사까지 모두 사라졌다. 더 투명해졌을 지 몰라도, 그룹 계열사간 사업 시너지와 융복합 차원의 연구개발은 더뎌질 수 밖에 없었을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과감한 M&A로 총수들이 '승부사'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SK와 한화는 각각 수펙스추구협의회와 한화 사장단 회의를 통해 타그룹 대비 유기적인 소통과 의사결정 체계를 갖고 있다. 특히 SK는 그룹 핵심 경영진을 다양한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앉혀 관련 계열사를 묶어 함께 대응하게 했다. 경영 뿐 아니라 마케팅과 기획 홍보에 있어서도 일사불란하고 통일 된 모습으로 유명하다.
이 회장 취임 후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은 헤드가 되는 컨트롤타워가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해야만 풀 수 있는 실타래"라며 "이 회장이 직접 삼성준법경영위원회를 방문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상호 조율 하에 사법 리스크가 가장 적으면서도 안전한 형태의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