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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재경영 철학 계승… 최우선 가치 ‘기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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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10. 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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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현실을 딛고 진정한 초일류기업을 만들자'는 이재용 삼성 회장 취임 일성을 현실화 할 열쇠는 선대부터 중시해 온 '인재와 기술'에 있다.

27일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직후 사내게시판에 올린 소회와 각오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공채를 도입하고, 193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다. 1995년에는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과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하는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이 같은 '인재 경영' 철학을 계승한 이재용 회장 역시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왔다.

2020년 8월 워킹맘과의 간담회에서도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조직문화 혁신 의지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를 통한 조기 승진 기회와 과감한 발탁 승진 확대, 평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새로운 인사제도 개편은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뉴삼성' 비전을 구체화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핵심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는 언제나 강조해왔다. 8월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기공식에서는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앞서 6월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에는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달 17일 '2020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해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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