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반도체사업 171조 쏟아
미래먹거리 바이오사업에 공격투자
대규모 인수합병 재개도 관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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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난 8월 복권 후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이자 한국 경제의 성장판인 반도체부터 챙기며 본격적으로 초격차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첫 공식 행보로 8월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 기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기공식에서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총 45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금을 미래 신기술에 쏟아붓는다. 향후 삼성, 나아가 우리 산업계 생태계를 재편할 정도의 대규모 재원이다. 방대한 네트워크를 가동해 방향을 고심하고 또 고심해 책임을 지고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게 바로 오너의 몫이다. 이병철 선대회장이 첨단산업 불모지 한국에서 반도체사업을 시작할 때 그랬고 수백억원어치 휴대폰을 불태우며 '세계 일류'로 키워내기 위해 뼈를 깎는 혁신을 단행한 이건희 회장이 그랬다.
2030년까지 반도체에 171조원을 쏟아부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파운드리 공룡 TSMC와 맞서야 하고 차세대 통신과 AI, 로봇과 슈퍼컴까지 신기술을 키워 4차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하는 게 과제다.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육성하고 애플과 첨예하게 다투고 있는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폴더블로 가져가는 미션도 수행해야 한다.
삼성은 특히 2010년부터 반도체와 함께 바이오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이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바이오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강조했다. 삼성은 2032년까지 바이오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40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미국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하만 인수 이후 5년간 중단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재개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