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자동차보험 매출 가장 280억원 줄어
소형사들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에 내년 보험료 인하 고민
특히 올 상반기까지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매출은 3000억원 넘게 증가했지만 소형사들의 매출은 400억원 넘게 줄었다. 이미 규모의 경쟁에서 밀린 소형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 매출 감소에 이어 손해율까지 높아져 자동차보험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 5곳(메리츠·삼성·현대·DB·KB)의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매출)는 전년 동기 대비 310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현대해상은 작년 10월부터 다이렉트채널인 CM(사이버마케팅)채널을 통해 이륜차 영업을 한 것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DB손보가 같은 기간 847억원, KB손보가 636억원 증가했다.
반면 롯데·흥국·MG·AXA 등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 457억원 줄었다. 자동차보험 매출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롯데손보다. 롯데손보는 전년 대비 자동차보험 매출이 278억원 줄어 27.2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MG손보가 17.5%포인트, 흥국화재가 6.21%포인트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서 대형사들의 선전 배경은 다이렉트 채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다양한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주로 CM채널을 통해 가입하기 때문에 온라인 채널에서 간편하게 자신의 보험료를 조회하거나 갈아탈 수 있도록 유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사들은 또 자동차보험 가입시 주유 할인과 같은 이벤트는 물론 저렴한 보험료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고물가 시대인 만큼 금융소비자들의 자동차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도 자동차보험료 인하도 예정돼 있다. 올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개선된 만큼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당연한 수순이 됐다.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94%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아래로 떨어지면 이익이 났다고 보는데, 문제는 손해율이 80% 넘은 중소형사들이다. 올해 수도권 집중호우부터 시작된 차량 침수 피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일제히 올랐는데, 대형 손보사의 지난 9월 누적 손해율은 오히려 개선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차량 운행 감소로 사고율이 줄어든 데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자동차 가입 대수가 늘면서 보험료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연 재해가 발생할 경우 대형사들은 자동차보험 매출이 많아 손해율을 회복할 수 있지만 소형사들은 회복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소형사들은 보험료 인하도 어려워 경쟁력이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