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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이재용, 연말까지 강행군… 삼성 경영시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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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10. 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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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 창립기념일 '뉴삼성' 메시지 여부 주목
사장단 인사·지배구조 개편·컨트롤타워 부활… 현안 산적
부산엑스포 '특사' 활동 가속… 베트남 등 해외행보
삼성, 인재·협력사 사회공헌 챙기기 본격화 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28일 이재용 삼성 회장(왼쪽 두번째)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 회장이 연말까지 대내외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조만간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뉴 삼성' 구축을 위한 메시지를 내는 한편, 사장단 인사와 지배구조 개편, 컨트롤타워 부활 등 산적한 현안 챙기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8월 15일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후 회장 승진까지 걸린 기간은 약 두 달 반이다. 8월엔 삼성전자 각 사업장을 점검하는 등 약 5번의 굵직한 대내외 행보가 있었고 9월은 중남미와 영국을 줄줄이 찾는 글로벌 현장경영이 이어졌다. 10월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하고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 국제기능올림픽 등 삼성과 사회를 안으로 품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회장 승진 당일 별도 취임행사 없이 일정을 소화한 이 회장은 다음 날 광주 소재 협력사 '디케이'로 달려가 "협력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향후 '미래동행' 철학을 본격 전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취임 이후 광범위한 의미의 '상생·동행'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11월 1일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일각에선 이날 '뉴 삼성'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장 승진 이후 대내외에 삼성의 의지를 알리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명분과 효과가 가장 좋은 날이라는 분석이다. 뉴 삼성 메시지는 단순히 경영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의지가 담겼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12월엔 사장단 인사가 있다. 유례 없는 불황과 글로벌 권역별 달라진 영업환경을 반영한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재계 반응이다. 특히 그동안 젊은 생각, 도전정신, 또 '기술'을 강조해 왔던 터라 젊은 엔지니어의 승진과 발탁에 대한 기대감도 낳는다.

정기 인사의 힌트는 이 회장이 회장 승진 직후 낸 소회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올린 '미래를 위한 도전'을 제목으로 한 글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게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면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밝혔다.

연내 지배구조 재편과 컨트롤타워 부활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 회장은 소회에서 "최근에 사업장을 둘러보며 젊은 임직원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일터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직문화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대통령으로부터 특사 자격을 부여 받은 이 회장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은 더 활발해 질 전망이다. 연내 완공되는 베트남 R&D 센터 방문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스마트폰공장, 말레이시아 가전공장 등, 미처 못 둘러 본 해외 사업장을 직접 찾아 경영상황과 전략을 점검하고 국가 사업인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도 겸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부회장 신분으로 국가 정상을 만났을 때 보다 힘이 실린 외교 세일즈가 가능 할 것이란 관측이다.

회장 취임을 전후해 눈에 띄는 행보 중 하나는 사회 공헌적 발언이다.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등장한 이 회장은 "젊은 인재들이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고 추켜세우며 수상자들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회장 취임 후 협력사 디케이를 방문한 자리에선 "협력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가 잘된다"고 상생 의지를 드러냈다. 명실상부 한국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의 사랑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계속 되고 있다는 게 재계 해석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가해 아이들을 응원해 왔다. 삼성의 청년 SW 아카데미인 'SSAFY'는 신입 SW 개발자를 육성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실전적인 지원 프로젝트로 주목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소회에서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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